명상을 하려고 앉아 있으면 이런저런 아이디어가 잘 떠오른다.
어떨 때는 머리를 비우려고 명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생각을 얻으려고 명상을 할 때도 있다.
그저 눈을 감고 가만히 있는 시간.
좋은 생각을 얻기 위해서는 그런 시간이 필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오늘은 좀 노골적으로
'답변을 구하는 명상'이었다.
눈을 감고 속으로 말했다.
월 천만원 버는 법을 알려줘.
내가 무얼하면 되는지 말해줘.
딱히 떠오르는 답변은 없었지만ㅎㅎㅎ
'목표 쓰기'나 '명상'의 공통점이 있다.
목표가 내 안에 가득차 있을 때는
오히려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 질문을 무의식에 심어둔 채
나는 그것을 잊었을 때
비로소 실현이 되곤 했다.
어디선가 읽었던 구절이 생각난다.
"신은 서프라이즈를 좋아한다."
신은 깜짝 선물을 하려고
내가 그것을 잊을 때까지 기다린다.
간절히 원한 다음에는
싹 잊어버려야 한다.
그게 뭐든.
나중에 그것이 이루어지면
'우와 어떻게 이렇게 멋진 일이 나에게 일어날 수 있을까?'
감탄한다.
근데 알고보면 다 예전에 내가 써놨던 것들이었다.
언젠가 감탄할 날이 오길.
'우와 어떻게 월 천만원을 벌 수 있지?'
'우와 나는 왜 이렇게 판단력이 좋을까?'
다 내가 바랐던 것인줄도 까맣게 잊고
아이처럼 좋아하는 그 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