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 속을 살아가는 인간의 명상에세이 (잡생각 만렙의 명상에세이)
명상 초반만 해도
'특정 이미지에 집착하는 명상'이 제목이 될 거라 생각했다.
요즘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자꾸 그 사람의 상이 떠오르길래.
그런데 숨 한 번 깊게 들이 마시니
찌르르 하는 느낌과 함께
나 자신으로 돌아오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
이거구나.
이 맛이 명상을 하지.
좋았다.
재밌었다.
호흡 한 번으로
나에게로 돌아올 수 있다니.
얼마나 멋지고 효율적인가.
명상이란.
그 느낌만 찾으면
호흡 속에서 나에게로 돌아올 수도 있고
단단해질 수도 있다.
단단해진다는 건,
편안해진다는 것.
안정을 찾는 다는 것.
주말에도 일찍 일어나 명상을 하는 걸 보면
나란 인간은 틀림없이 성공하겠군.
이 글을 쓰며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
사실 명상하기 전에 이런저런 잡생각을 실컷 하긴 했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확실히 잡생각이 많아진다.
웰컴 투 번뇌월드.
이번에는 잘 헤쳐나갈 수 있길 바랄게.
번뇌 속을 살아가는 인간의 명상에세이라니.
모순적이고 웃겨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