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변석개.
오늘 명상을 마치고 떠오른 네 글자.
그의 마음에 불안해 하다 이제는 내 마음도 알 수 없게 되어버렸다.
시시각각 변한다.
그가 다정하지 않은 말을 할 때마다 나도 조금씩 마음을 놓게 되는 것 같다.
다정함이란 그렇게 중요한 거였군.
오늘은 명상 속에서 미래의 나를 만나보았다.
수트를 차려입고 웃고 있는 나.
미래의 나를 떠올릴 때 마다 수트를 입고 있다.
왜지? 뭘하길래 수트를 입고 있지?
연회색 수트 셋업을 입고 있었다.
성공한 것처럼 보였다.
미래의 나에게 물었다.
"넌 성공했나보구나. 그렇게 되려면 내가 무얼 해야 되는지 알려줄 수 있을까?"
미래의 나는 몇 가지를 이야기 해줬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다 해보라는 둥,
지금은 모르곘지만 점차 다 알게 될 거라는 둥....그것들을 한데 모으면 이런 말로 요약할 수 있었다.
"너 자신에게 기대를 하렴."
스스로에게 기대하기.
내가 잘 못하는 것 중 하나였다. 이런저런 일들을 하면서도
나는 나에게 기대하지 않았다.
오히려 기대의 싹을 잘라버리려 했다.
기대했다가 실망하는 것은 아프기 마련이니까.
그런데 미래의 나는 기대하라고 한다.
잔뜩 부푼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라고 한다.
그래서....그래볼까 한다.
나에게 기대를 걸어볼까 한다.
내가 나아지고 내 삶이 나아지고 내 미래가 나아져서
결국 수트 차림의 웃고 있는 나를 만날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