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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책장봄먼지 Mar 05. 2024

연재 브런치북(위로일지)의 발간 서사

연재 브런치북으로 '위로'에 관한 일지를 써 보려고 한다. 아니, 처음에는 '일기'처럼 쓰려고 했는데 연재 브런치북의 제목과 소개 내용 및 목차를 쓰는 동안 갑자기 '소설'과 유사한 형식으로 쓰고 싶어졌다. 90%가 자전적인 이야기일 테지만 가상 인물, 우리의 '위로봇'을 등장시킬 예정이다. 위로봇을 통해 나 자신에게,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누군가에게 '위로'를 주고 싶다.


자, 그러면 어떻게 '연재 브러치북'을 발간하였는지, 아무도 물어보지 않은 이야기, 아무도 안 궁금한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


제목 짓기!

처음부터 난항이었다. '위로일지' 목차를 짰을 때(목차 짜기 중독자 (brunch.co.kr))는 여러 제목들이 각축을 벌였는데, 다 시원찮은 느낌이었다. 그러던 차에 예전에 써 둔 짧은 소설 하나가 떠올라 급히 검색한 후, 아, 이거다, 싶어서 제목에 '위로' 대신 '위로봇'을 넣어 보았다. (그때 쓴 어설픈 소설에는 '위로를 하는 위로 로봇'이 나온다.)


제목 1차_자자자작 지피는 위로의 땔감들

제목 2차_위로의 땔감들

제목 3차_위로봇의 땔감들


이 과정을 거쳐 최종 제목은 '위로봇'이 들어간 '위로봇의 땔감들'로 탄생하였다. 자, 그렇다면 다음 단계는?



표지 사진 넣기!

표지 사진 후보들(추억 돋는 '스텝 바이 스텝'의 뉴키즈온더블럭!ㅎ)

여러 개의 표지 가운데 무엇을 고를까 고민했다. 하지만 내가 산 LP들이라 해 저작권 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 무난한 검정 레코드를 표지로 택했다. 표지까지 선택했으니 이제는?

 

연재 브런치북 소개 단계로~!

마음을 자늑자늑 두드리는 오후의 햇발, 귓가를  간질이는 길고양이들의 가만가만한 발자국 소리, 많이 써서 닳고 낡아 버린 몽당연필의 서걱거림. 여기 이런 것들을 수집하는 '위로봇'이 있습니다. 성은 '위'고 이름은 '로', '위로'라고 하지요. '위로'는 주변 모든 것에서, 혹은 작디작은 것들에게서, 때로는 잃어버렸다고 믿었던 것들에게서 뭉툭한 위로를 받습니다. 날카로운 세상을 견디게 하는 '위로'의 땔감들. 자작자작 우리의 마음을 다시 지펴 줄 '위로봇'의 불씨들을, 지금부터 한번 같이 찾아볼까요?



이제는 추천 대상, 즉 핵심 독자를 예측해 보는 단계

1. 손에 쥘 수 있는 것만이 위로라고 믿었던 사람들
2. 'T형 인간'이라 확신했지만 문득문득 'F형 감성'이 솟아오르는 사람들
3. 한없는 위로가 필요한 누구나


자, 겉모습은 이렇게 그럭저럭 볼 만하게 완성했고~ 이젠!



목차 적기



여러 목차가 자리를 다투었으나, 주인공 '위로봇'의 조그마한 서사가 자연스레 연결되려면, 취할 것은 취하고 버려야 할 목차는 과감히 내다 버려야 했다. 자, 다음은?



본격적 연재 설정! 연재 브런치북 주소를 만들어 보자.

You will be fine


주소로도 사람들을 위로해 보려 한다.



다음 단계는 키워드와 연재 날짜 정하기

이 부분에서 고심이 깊어졌다. 화요일과 수요일은 이모사용법 연재, 금요일은 비혼일지 연재. 주말? 주말까지 날 괴롭히고 싶진 않다. 글을 쓰는 일은 즐겁긴 하다. 그러나 그만큼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하는 '달콤살벌한 괴로움'이 동시에 존재한다.

자, 그럼 남은 건 목요일이다!


마지막으로, 브런치 플랫폼과 서약

취소할 수 없으며 삭제할 수 없단다. 연재 요일을 잘 지켜 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는 브런치 플랫폼. "네, 잘 알겠습니다~"(대답은 잘한다.)




자, 또 한 번의 주사위를 던진다.

연재 브런치북은 독자와의 약속이자 나와의 약속이다.

봄이 오는 3월, 나는 봄의 서막과 함께 브런치북을 연재하려 한다.


과연 '위로봇의 땔감들'을 잘 시작할 수 있을까?

'위로봇', 너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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