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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책장봄먼지 Mar 10. 2024

돌아보고 내다보고5

일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유독 무겁게 느껴지는 매일 글쓰기. 하지만 그래도 없는 힘, 있는 힘을 끌어모아 한 주를 돌아보고 다음 한 주를 준비해 보려 한다.



1. 월요일

나들이는 도서관이 제맛! (brunch.co.kr)

지금 이 순간에도 지난주 나들이의 효과가 유효하다. 문득 답답할 때마다 그때 그 도서관에서의 시간을 가까스로 끄집어내어 내 앞에 가져다 놓는다. 일단 가져오기만 하면 30초, 아니 단 5초라도 평온하다. 숨을 쉴 수 있게 해 준 도서관의 기억을 월요일 글쓰기 주제로 삼아 보았다. 이 글에서 뽑은 한 줄은...

"내 인생의 모든 잡음과 소음은 사라지고 오로지 책장 넘기는 소리만이 남은 상태. 이런 평온은 정말 오랜만이었다."



2. 화요일

1) 이모사용법 연재

16화 이제는, 너희의 무대 (brunch.co.kr)

화요일은 이모일지 연재하는 날. 조카들이 어렸을 적 매우 큰 재롱잔치 무대가 있었다. 그 무대를 가까스로 해낸, 혹은 버틴 조카들을 응원하며 쓴 글이다. 이 글에서 건져 올린 한 줄은,

"오늘 너희는 아무것도 안 했지만 정말 아무것도 안 한 것이 아니다. 아무 역할도 없이 끝이 나는 무대란 없다. 너희는 오늘 최선을 다해 두 발로 서 있었다. 최초의 무대를 온몸으로 맞아들였다."


2) 연재 브런치북(위로일지)의 발간 서사 (brunch.co.kr)

무작정 연재 브런치북을 발간하기로 마음먹고 그 발간 스토리를 글쓰기에 담아 보았다. 미리 준비된 글감이 거의 없으면서 일단 '하겠습니다!' 손을 든 격이다. 앞으로의 날들이 걱정되긴 하지만 일단 공을 굴려 놓으면 어떻게든 골대 쪽으로 몰아갈 수 있겠지, 라며 미래의 나에게 떠넘겨 본다. 이 글의 한 줄은,

You will be fine.



3. 수요일

1) 여름의 귤을 좋아하세요 (brunch.co.kr)

(개인) 독후감 노트에 이 책에 관한 리뷰를 썼을 땐 만족스럽지 않은 리뷰였다. 그런데 브런치에 리뷰를 정리하면서 다시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고, 그 나름 흡족한 리뷰를 재작성할 수 있었다. 이 글의 한 줄은,

"때로는 잃어버린 것을 잃어버린 그곳에 두고 와야만 '나'를 제대로 세울 수 있는 법."


2) 이모일지 연재 브런치북

17화 부록3_이모보다 더 이것 (brunch.co.kr)

바보의 서사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보여 주는 글. 쓰면서 재미났고 짧지만 그 나름 강렬해서 마음에 드는 글이었다. 이 글의 한 줄은?


"저 사람, 이모보다 더 바보야! 킥킥키기킥."

'으응? 나보다 더 바보?'

듣다 보니 이렇게 명언일 수가 없다. 이모보다 더 바보인 사람은 정말 바보일 거라 믿는 조카의 귀한 격언.



4. 목요일

01화 위로봇을 아시나요 (brunch.co.kr)

혼자만 기대하는 '위로봇의 땔감들' 연재. 앞으로 이 연재가 나를 어디로 데려갈지 나조차 궁금하다!

이 글에서 특별히 내가 선정한 '한 줄'은,

어느 날 갑자기 우리 집에 찾아온 '위로.' 저는 녀석을 껴안고 잠든 숱한 밤을 기억합니다.



5. 금요일

08화 언제 철들래? (brunch.co.kr)

철들지 않는 비혼 사람 하나가 어떻게 자기의 때(철)을 찾아가는가를 담았다. 이 글의 한 줄은,

"요즘 난 남자를 사랑할 줄은 모르는데 남자 연예인'은' 사랑할 줄 안다." 



6. 토요일

알록달록 부록_책 제목 만들기, 그 뒷이야기 (brunch.co.kr)

그동안 방치하였던 편집자일지를 다시 만지작거려 보려 한다. 이 글의 한 줄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책의 진심’부터 먼저 파악하고 제목을 지어 보세요. 내가 쓰는 책 안에 해답이 있습니다."



자, 다음은 이번 주 글쓰기 시상식이다.




<내 마음대로 1~3위>

1위 17화 부록3_이모보다 더 이것 (brunch.co.kr)

자신이 '바보'였음을 조카의 입을 통해 적확히 전해 듣는 체험. 흔치 않은 체험을 글쓰기 기록으로 남겼고, 조카에게 당당히 인정(?)받았던 것을 기념하고 싶어 1위로 선정~


2위 01화 위로봇을 아시나요 (brunch.co.kr)

오랜 시간 쓰고 싶었던 이야기를 드디어 꺼내 드는 순간. 생각대로 글이 잘 나와 줄까, 하는 걱정과 긴장을 뒤로하고 무작정 써 보았다. 쓰다 보니 어느새 걱정은 뒷줄로 밀려나고 설렘은 앞줄로 향했다. 이 글을 쓰기로 한 나 자신에게 고마워서 2위로 선정.


3위  나들이는 도서관이 제맛! (brunch.co.kr)

이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그 도서관의 체취가 그립다. 그리움을 글로 쓸 수 있어 좋았던 글이다. 다른 글보다 댓글이 빠른 속도로 달렸던 것 같다. 글을 쓰며 나도 좋았고 글을 읽으며 누군가도  좋았으리라 추측하며, 3위로 선정.



3월 1주 차에는, 세상에! 하루만 빼고 계획대로 글을 썼다~ 95%가 넘는 성공률!

자, 그럼, 이번엔 내다보기. 3월 2주 차. 바쁜 한 주가 될 것 같아 과연 매일 글쓰기가 가능할까, 걱정이 앞선다. 그래도 글쓰기 계획은 빠질 수 없지!




'이번 주'가 저 멀리로 사라지며 내게 손을 흔든다. 가고 나면 없는 시간이지만 여기 이렇게 지난주의 흔적을 남길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나에게도 누군가에게도 조금 가벼운 다음 주가 될 수 있길 바라며..

오늘의 추천곡. ('난 너무 많이 사고 팔렸죠.'로 시작하는 노래.. 좀 무거운 곡을 추천하게 되어 버렸다;;)


https://youtu.be/mUDMC7RqinU?si=18HMCYTpvzEy4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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