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인생은 몇 번이 정답인가요?
과년한 딸이 발목을 붙잡고
마누라 뒤를 따라 졸졸 졸졸
그 노인네 아직도 살아 있나
고향은 남쪽이요, 남쪽 봄바람은 맞은 지 오래
어디서 많이 뵌 듯한 분이옵니다만?
아빠~!
쌍둥이 하부지~
아버지, 사인하는 기분이 어떠신가요?
이제 아버지의 인생책이 세상으로 출발한다.
아버지만의 편집자인 이 딸내미도 아버지를 따라 출발한다.
오물오물 씹어 먹던 아버지의 시간, 그 시간이 드디어 맛 좋게 길을 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