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족의 정체성이 심히 의심된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딱 일주일. 그 시간이면 서로에 대한 오해를 풀고 이해를 앞당길 수 있다! (근데 가만.. '네'가 되지 않고도 지금, 바로 여기서 서로를 사랑하고 인정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딸의 귀여움이 엄마 '최수일'의 평탄한 미래를 조금이나마 구원했고, 딸을 귀엽게 키운 엄마 덕에 딸'윤슬'은 어딜 가서든 '윤슬' 그 자체로 살 수 있었다. 그 와중에 감동 포인트는.. 아직 오지도 않은 누군가를 미리 환영하고 기다려 주었을 그 기다림.
서로가 서로가 되는 설정. 어디서 많이 보고 들으셨다고? 그래도 재밌는걸! 사실 이 소설이 '이 여름 소설 한 잔' 프로젝트를 살짝 구해 주었다. 무더위가, 무기력이 겹으로 나를 덮치며 어제는 기어이'휴재'로 나를 몰고갔다. 아슬아슬한 위기에 빠질 뻔했던 나의 이 연재 브런치북을 '킵고잉' 하도록 내 등을 힘껏 밀어 준 소설, '네가 되어 줄게.'
보기만 해도 뭔가 흐뭇하고 '네'가 됨으로써 무언가를 시원하게 해결되기도 하고. 읽다 보니 어느새 마지막 장이었더라는 후문~~
서로의 차이를 제대로 마주하게 하고, 내 안의 나를 좀 더 새롭게 만나 볼 수 있도록 해 주는 소설.
사춘기 딸과 예비 갱년기 엄마의 좌충우돌 우당탕퉁탕이 궁금하다면?
1. 관전 포인트: 절절한 역지사지의 장면 장면
2. 명장면(한 줄): "그러니까 윤슬이가 지금의 나를 만든 셈이다."(185쪽)
3. 추천 독자: 최측근(가족, 친구 등)이 가끔 미워질 때가 있는 분
1일 1소설 핫썸머* 프로젝트!
하루 한 권의 소설을 느긋이 읽고 하루 한 번 조급히 리뷰를 올립니다. 소설 한 잔으로 이 쨍쨍한 여름을 뜨겁게 마셔 버립시다, 렛츠기릿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