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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책장봄먼지 Aug 26. 2024

이중 하나는 거짓말

몇 개의 진실 아래 하나의 거짓말

우리의 거짓말은 우리를 어디로 데리고 갈까. 



(스포 주의)


거짓말이 도착한 그곳에서 우리는 다시 돌아 나와야 할까, 아니면 거기 그대로 머물러도 될까.


. 하나의 깊숙한 거짓말로 본의 아니게 세상을, 그리고 자신을 속이며 살아가야 하는 아이. 이 거짓말을 끝낸다고 해서 과연 진실이나 평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지우. 그림을 그리는 지우는 종종 투명한 존재가 되곤 한다. 단, '용식이'를 돌보고 그릴 때만은 다르다. 숨통이 트인다. (용식이가 누구냐고? '레드 아이 아머드 스킨크' 도마뱀.) 엄마의 숨은 진실에 아파하지만 지우에겐 아직 용식이가 있다.


소리. 눈이 뿌예지면 자신의 거짓말 같은 비밀이 드러날까 두려운 아이. 그래서 사람들의 손을 잡는 대신 연필을 잡고 그림을 그린다. 지우와 채운 사이에서 묘한 연결고리가 되는 소리. 소리는 그 친구들에게 잠시나마 친구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소리는 친구에게 거짓말을 하고 만다.)


자, 지금까지 쓴 문장들 가운데 이 중 하나는 거짓말이다. 어떤 것이 거짓일까?

아니 거짓은 반드시 있어야만 하는 걸까?



진실의 앞면과 뒷면 사이에 일렁이는 얇은 거짓말.

그 얇은 종이 한 장을 펼쳐 보게 하는 소설.


당신은 어떤 거짓말과 살고 있으신지?




1. 관전 포인트: 이 중 하나는 정말 거짓말일까?

2. 명장면(줄): "이상한 사람을 피해 도망친 곳에 더 이상한 사람이 있다. 그런데 그게 나다." (138)

3. 추천 독자: 거짓말하고 싶어 근질근질한 누군가




1일 1소설 핫썸머* 프로젝트!

하루 한 권의 소설을 느긋이 읽고 하루 한 번 조급히 리뷰를 올립니다. 소설 한 잔으로 이 쨍쨍한 여름을 뜨겁게 마셔 버립시다, 렛츠기릿 +_+

(핫썸머*: 외래어 표기법 대신 일상 언어 표기를 따름.)


*추신: 이 리뷰(작품 해독)에는 오독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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