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생각"

SAD가 걸려서 Serotonin이 필요하다(겨울 우울증 이겨내는 미션)

by Sri sankar

오늘 하루는 흐렸다.
부영부영 한 공기 속에서
점심 메뉴에도 관심이 없었다.


식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동료가 말했다.
“스리, 걸음이 느려졌네?”
맞다.
요즘 나는 걸음이 느려졌고,
어깨도 무거워졌다.
그리고 말조차 줄어들었다.


겨울이 가까워질수록
나는 ‘계절병’ — SAD(Seasonal Affective Disorder)가 있는 사람인 것 같다.
겨울만 오면 설명할 수 없는
우울감과 몸의 무거움,
그리고 부정적인 생각들이
슬쩍슬쩍 머릿속을 돌아다닌다.

아침에 유튜브로 인도 뉴스를 보는데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


“외국 나라들에는 윈터 시즌이 시작되고 있다.
이 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계절병'에 걸릴 수 있다.
춥고 햇빛이 적은 계절에는
뇌에서 행복을 주는 세로토닌(Serotonin)**이
평소보다 덜 생성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유 없는 슬픔, 미래에 대한 불안,
비타민 D 부족으로 근육과 뼈가 약해지는 증상,
그리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상태’**가 찾아올 수 있다.”


회복 방법으로 전문가들은 이렇게 조언한다고 했다.
“추워도 집 안에만 있지 말고 움직여야 한다.
마음 건강을 위해 친구들을 자주 만나야 한다.”

추운 날씨엔 이불속이 편하긴 하다.
하지만 그 속에서는 마음이 나아지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슬쩍 무거워지는 겨울 마음을
‘세로토닌이 다시 생성되도록’
조금이라도 움직여야 한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작은 미션을 하나씩 만들어보려 한다.
1. 집에 있는 재료로 이상한 디저트 요리 시도하기
2. 냥이 아기들에게 귀여운 장난감 선물하기
3. 작년처럼 크리스마스 컨셉으로 집 꾸미기
4. 유튜브 보며 요가 따라 해 보기
5. 색칠하기
6. 해보고 싶은 사업 플랜 그려보기
7. 한 달에 한 번 친구 만나기
8. 일주일에 한 번 붕어빵 먹기
9. 한 달에 한 번 코노


흐르는 대로 사는 것도 평화롭고 좋다.
하지만 가끔 알 수 없는 공허함이 찾아올 때 —
이런 작은 미션들이 다시 일어나야 할 이유가 되어준다면,
나는 지금의 겨울도,
이 작은 슬픈 날들도
조금씩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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