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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솔바람 Aug 23. 2023

해설 단군신화 (15. 교정)

구려한국시대와 하나님의 재림

  구려한국시대(句麗桓國時代)는 오미의 변으로 고대 한국시대가 끝난 후 시작되는데, 이 시대는 하나님 환웅이 재림하여 다스렸던 구려한국(句麗桓國)을 중심으로 한 신들의 나라에 대한 이야기가 배경이 되는 시대이다.

 

 부도지의 고대한국시대가 우주의 창세기 역사와 함께 동물성의 인류인 사람이 영장류의 원시인류(原始人類)로 진화해가는 첫번째 창세기 이야기라면, 단군신화의 구려한국시대의 이야기는 원시인류가 지혜를 가진 고등인간(高等人間)으로 진화해나가는 두번째 창세기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단군신화는 이때의 이야기를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 桓因(謂帝釋也) 庶子桓雄。數意天下。貪求人世。父知子意。下視三危太 伯可以弘益人間。乃授天符印三箇。遣往理之。(환인(위제석야) 서자환웅。 수의천하。염구인세。부지자의。하시삼위태백 가이홍익인간。내수천부인삼개。유왕리지) 

~雄率徒三千。降於太伯山頂(卽 太伯 今 妙香山) 神壇樹下。謂之神市。是謂桓雄天王也。(~웅솔도삼천。강어태백산정(즉 태백 금 묘향산) 신단수하。위지신시。시위환웅천왕야。)


 번역하면“옛날에 환인(하늘의 황제를 이름이다)의 서자 환웅이 있어 천하에 뜻을 두고 인간 세상을 구하였다. 아버지(환인)는 아들(환웅)의 뜻을 알고, 삼위태백을 내려다보매 홍익인간 할 만한지라, 이에 천부인 세 개를 주어 내보내서 세상을 다스리게 하였다.~ 환웅(桓雄)은 삼천 명의 무리를 이끌고, 태백산(태백은 지금의 묘향산이다) 정상의 신단수(神檀樹) 아래로 내려왔는데, 그곳을 신시(神市)라고 하고, 이분을 환웅천왕(桓雄天王)이라 한다.”로 해석된다.



  위의 단군신화 이야기는 짧은 기록이지만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1. 먼저 환인의 서자 환웅에 대한 설명에서 서자(庶子)는 첩의 자식이나 장남이 아닌 아들들이라는 의미인데, 원래 소리글자나 구전으로 전해오는 것을 한문으로 옮겼음으로 차례 서(序)를 사용하여 서자(序子)로 번역할 수도 있다. 신의 이야기에 인간을 대입하여 첩이나 장남으로 해석하는 것은 이치에 합당하지 않고, 전지전능한 신의 이야기임으로 신통력(神通力)으로 분신(分身)하여 만든 화신(化神)으로 해석할 수 있음으로, 후자의 서자(序子)로 보아 차례로 분신한 하느님의 여러 화신들 중의 하나로 해석하는 것이 합당하다 할 것이다.  


2. 환인은 전술했듯이 부도지에서 고대 한국시대에 마고로 부터 시작하여 황궁→유인→환인을 거쳐, 단군신화에서 다시 구려한국시대의 환인으로 이어진다. 

 환웅 또한 마찬가지로 부도지에서 고대한국시대의 마고로부터 시작하여 유인환웅을 거쳐, 단군신화에서 다시 신시(神市)의 유소환웅과 치우환웅으로 이어지는데, 유소환웅 때에는 반고가한이 함께 내려오고치우환웅 때는 황제와 염제신농이 함께 등장한다이 신시는 한국고기와 중국사서에 공히 나라 이름이 구려(句麗혹은 구이(九夷)로 나오는데이 구려국(句麗國)이 구려한국 시대의 초반기이다. 


 3. 단군신화 하나를 놓고 보면 환웅이 지상세계로 내려오는 것은 신(神)이 인간세상으로 내려와 임(臨)하는 것임으로 강림(降臨)으로 표현하는 것이 옳다. 그러나 하느님 환인은 물론 하나님 환웅도 결국 원초적으로 존재하였던 마고로 부터 시작하여  이름만 바꾸어 계속 나타나는 것임으로 강림이 아닌, 재림(再臨)이라 하는 것이다.


 기독교에서 재림(再臨, 영어: Second Coming, Second Advent, Parousia)은 부활하여 승천한 예수 그리스도가 영광 속에 또다시 내림(來臨)하여,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기 위해 다시 오신다하여, 예수의 두 번째 오심이라는 표현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예수가 인간이므로 잘못된 표현이다. 인간이 완전히 죽은 후에 다시 살아난 예는 없으며, 예수의 부활은 3일 만에 일어난 일로 이런 예는 과학문명이 발달한 지금도 왕왕 일어나고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만약 사실이라면 혼수상태에서 깨어 정신을 차렸다는 의미의 각성(覺醒)을 사용하거나, 처음에 해당함으로 강림(降臨)으로 표현하는 것이 옳다.


4. 특히 구려한국시대의 유소환웅과 치우환웅의 구분은 단순한 명칭상의 구분이 아니라, 시대상황의 변화를 설명하는 구분이기도 하다.  후술하겠지만,  유소환웅 이후에 치우환웅과 환웅천황이 등장하고, 치우환웅(蚩尤桓雄)과 환웅천황(桓雄天皇) 사이에는 최초의 신(神)과 인간 사이의 전쟁인 탁록대전(琢鹿大戰)이 있으며, 이 탁록대전을 기점으로 구려한국과 다른 신들의 나라가 공존하는구려한국시대(句麗桓國時代)에서 구려한국이 다른 신들의 나라를 통합하는 구려한국연맹시대(句麗韓國聯盟時代)로 나누어지기 때문이다.


  위의 단군신화 이야기에는 그 외에도 수의천하와 염구인세, 삼위태백, 홍익인간, 천부인, 신단수, 신시, 환웅천왕 등 깊은 의미를 가진 상징어들이 많이 등장한다.

 이들 상징어를 중심으로 한 하나님 환웅이 다스렸던 구려한국시대와 구려환국연맹시대에 대해서는 다음에 차례로 살펴보겠다.



- 해설 단군신화(16)  "구려한국시대의 천도의 변화" 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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