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려한국시대의 삼위태백과 천부인
해석하면 " 삼위태백을 내려다보고, 천부인 세 개를 주고, 유지를 내려 세상을 다스리고 오라 하였다. 웅은 태백산 정상에 재림했는데, 태백은 지금의 묘향산이다."라는 뜻이다.
첫째로 삼위(三危)와 태백(太伯)을 구분하여 중국 감숙성(甘肅省) 돈황현(敦煌縣) 남쪽에 있는 삼위산(三危山)과 장백산(長白山)을 합하여 부르는 것으로 이해하는 견해가 있고, 둘째로는 삼위태백(三危太伯)을 험하고 높은 산봉우리 세 개로 해석해서 한국에서 가장 높은 산인 백두산(白頭山)· 단군이 신이 된 구월산(九月山)·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인 에베레스트산을 합하여 부르는 것으로 이해하기도 한다.
즉 이후로 천도(天道)에 의해 정해진 운명에 따라 자연의 질서로 움직이는 천계(天界)와는 달리 지상 세계는 홍익인간의 인과(因果)에 의하여 움직이게 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래서 하느님이 지상 세계를 창조하여 삼위태백인 지상 세계에 자리를 정하고, 또 창조주 하느님이 인류의 구세주 하나님이 되는 새로운 창조의 역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우리 한국고기(韓國古記)에서 천부인(天符印)에 새겨져 있다고 전하고 있는 천부경(天符經)의 "석삼극 무진본(析三極無眞本)"이란 내용을 보면 천부인(天符印)이 삼신일체(三神一體)의 3과 관련이 있다는 것만은 확실하여 보인다. 석삼극 무진본(析三極無眞本)은 셋으로 나누어졌지만, 근본은 변함이 없이 하나 즉 하느님이라는 뜻이다.
이러한 내용들을 종합해 볼 때 천부인(天符印)에는 하느님의 율법에 따른 우주 대자연의 이치가 담겨있는 세 가지 경구이거나, 물건이라면 하느님이 창조한 삼위태백과도 관련이 있는 신물(神物)이라는 사실만은 확실하다. 단군신화에서도 하느님과 치우 하나님이 천상에 있을 때부터 지상에는 이미 삼위태백과 신단수 그리고 곰과 호랑이를 비롯한 수많은 생명체가 살고 있었다고 기록하고 있어 삼위태백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가 하느님의 또 다른 분신(分身)이며 창조물이었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는데, 따라서 천부인은 삼위태백과 우주와 인체를 관통하여 관장하는 모든 정'기'신(精'氣'神)의 에너지의 근원지나 에너지근원에 대한 이치가 담긴 신물로 볼 수 있다.
삼위태백을 중시했던 한국인들은 예로부터 하늘에는 천기(天氣)가, 땅 위에는 인기(人氣)가, 바다 깊은 곳에는 산으로부터 시작된 지맥(地脈)을 따라 흘러온 지기(地氣)가 흐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하늘의 천기는 나무를 따라 수기(水氣)로 땅과 인간으로 흐르는 한편 천해(天海)를 이루어 바다로 흐르고, 땅 위의 인기와 산의 지기 역시 수맥을 타고 바다로 흐른다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인간은 숲과 인간의 마음과 바다를 이해하고 사랑하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국인들이 바다를 향하거나 산 위의 큰 고목 앞에서 하늘을 보며 기도를 하는 관습은 이로부터 유래한 것이다. 한국인 특유의 고향을 그리워하고, 등산과 바다를 좋아하고, 서로 어우러지기를 좋아하는 품성 역시 이로부터 기인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