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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km를 돌파하다

긍정의 문을 열기

by 클로이


런린이 생활,

5개월 차에 드디어 10km를 돌파했다.


한 번은 몇 주 전에 크루원들과 같이 뛰었고, 어제는 혼자서 돌파했다.

페이스는 7분-8분으로 느린 편이지만, 계속 5km도 못 뛰다가 한 번에 거리가 훅-는게 정말 큰 성과이다.


달리기 자체가 큰 성과라기보다(사실 내가 운동선수도 아닌데, 많이 달릴 수 있다고 해서 득 되는 건 없다), 달리면서 좋아지는 신체 건강과 '뭐든지 노력하면 할 수 있다'라는 성취감을 몸으로 체득하는 것이 가장 값지다.

'나는 할 수 있다'라는 긍정적인 생각은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부정적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고, 마음속 깊이 긍정적이기는 정말로 쉽지 않다.


마음속으로 긍정적으로 이것저것을 생각해 보지만, '정말로 내가 그렇게 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이처럼 사람은 부정적으로 생각하기가 훨씬 쉽기 때문에, 경험이 누적되지 않으면 자신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망각하고 주변에 휘둘리며 평생을 살아가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러닝을 하면서(달리기는 평생 못할 줄 알았는데) 3km를 달리고, 4km를 달리고, 5km를 힘들지 않게 달리고, 드디어 10km를 달렸을 때, '세상에 안 되는 건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안된다고 생각하고, '하지 않고, 포기하는 것만' 있을 뿐이었다.


정말 하면 다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10km를 달리는 것에 있어 욕심 없이 하루하루, 아무 생각 없이, 뛰었던 결과가 갑자기 이루어지는 것을 보니, 세상 다른 것도 이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강한 자신감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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