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6개월 동안 브런치에 글을 쓰면서 제 글에 이어진 가장 많은 댓글을 보았습니다.
답답한 마음이 드린 부탁에 이렇게 많은 분들께서 따뜻한 말씀 그리고 힘이 되는 말씀을 전해 주실 줄은 몰랐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상황이 정리되면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한 두 군데의 거절 이후에 입원하신 대학병원의 주치의의 첫 말은 "녹음하시면 안 돼요."였습니다.
수술을 마친 직후 사무실에서는 "휴대폰 모두 저기 넣으세요."로 입을 뗐습니다. 멀찍이 협탁에 준비되어 있는 스티로폼 상자에 우리 가족 모두는 휴대폰을 담았습니다. 희망적인 말이라고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던 그 의사의 가장 아픈 그것은 반복되는 "한편으로는 마음의 준비를 하세요."였습니다.
일주일 넘게 중환자실을 오가며 유사한 수술을 하는 31세를 보았고, 가족 여행 하루 전에 초록불에 길을 건너시다 차에 치어 전혀 의식이 없으신 할머니의 따님과 이야기도 나누었습니다. 소방서 앞 횡단보도에서 사고를 당하셨어도 병원 8곳의 거절로 입원이 지체되신 할머니는 저희 장인어른보다 5살이 젊으십니다.
할머니 그리고 가족분들께는 송구하지만, 저희 아버님은 그래도 1시간 내에 응급조치를 받을 수 있었고 어느 정도 의식을 회복하셔서 딸의 요구에 어설프게나마 주먹, 가위, 보를 하셨습니다. 의사의 소견이나 태도는 그대로이지만, 가족들은 조금이라도 희망적인 부분 하나하나를 소중히 손꼽으며 회복하실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치의로 인해 여러 차례 주먹이 부르르 떨렸지만, 그만큼 위중한 상황이며 신중하게 치료하기 위함일 것이라 생각하며 인간적인 이해로 손 모으고 있습니다. 이 분도 받아주지 않았다면 얼마나 늦어졌을지 알 수 없기에 감사한 마음도 큽니다.
연재로 채우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일주일 후에 또 인사드리겠습니다. 꼭 좋은 소식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그것이 마음 주신 여러분들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