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워낙 조용한 집이었다.
내가 우리집의 외동 아들일 뿐만 아니라, 양가 집안 자체가 조용한 집안이다.
게다가 내가 중학생 시절 엄마가 하늘나라로 가셨으니
아빠랑 단 둘이서 잘 지낸 것과는 별개로 조용했다.
그런데 작년에 결혼을 하고 나서는 식구가 7명(+1마리)가 되었다.
나, 아빠 / 아내, 장인어르신, 장모님, 처남, 처남댁, 두부
아내의 집은 아주 시끌시끌하고 활기차다.
장인어른신, 장모님을 처음 뵀을 때, 볼링장에 갔을 정도다.
게다가 집안에는 하얗고 시끌시끌한 강아지 녀석도 있다.
결혼 후 양가를 가보면 약간 비교의 재미가 있다.
아빠한테 가면 밥먹고 차마시고 나면 이제 "너희 둘이 놀아"하시면서
얼른 자리가 마무리 된다.
처가댁에 가면 심심치 않게 "자고 내일 아침 먹고 가~"라고 하신다.
그러면 저녁을 먹고 3커플이서 보드 게임하고 강아지랑 놀고
다음날 아침까지 함께 있는다.
서로 다른 분위기의 집안인데
둘 다 좋다!
기가 빨릴 줄 알았지만 그정도는 아니고
가면 재밌는 그런게 더 크다.
왜 사람들이 강아지를 그렇게 많이 키우는지도 알겠고!
(이 글을 보는 샐리는 우리집 분위기도 말해주시오)
지금 7명(+1마리)의 식구인데, 훗날엔 두자리 수까지 될지도 모른다.
새로운 식구에게도 물어보겠다.
그리고 우리 식구가 늘어나면
우리집이 내가 어렸을 때보단 덜 조용할 것 같다!
그때 이 글의 후속편을 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