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키운다,
호사도요 내 새끼들

by 서서희

아빠가 키운다,

호사도요 내 새끼들


사진 설남아빠

글 서서희


화성시 우정읍 호곡 교회 지나 광장 목장 옆길

좁다란 논길 따라 들어가면

물 댄 논, 갓 심은 벼 사이로 뭔가 움직인다

작은 새 한 마리에 새끼 두 마리

논 가장자리로 숨어 다닌다

언뜻 보면 풀에 가려 알아보기 힘들 정도

눈 크게 뜨고 보니 호사도요 수컷과 새끼 두 마리

새끼 돌보는 정성이 지극하다


호사도요는 일처다부제

암컷은 좋겠다, 육아에서 해방되니

수컷이 알도 품고, 새끼도 키우고

암컷이 호사한다 하여 호사도요란다


얘들아, 여기 있어라. 꽁꽁 숨겨놓고

새끼들 들킬까 봐 멀리 날아가 다친 척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눈속임하다가

할 수 없이 새끼 곁 돌아와

먹이도 먹이고, 날개 단장도 하고

아빠는 여러 가지 하느라 너무 바쁘다


새끼들은 새끼들대로 작지만 날쌔다

여긴가 했더니 벌써 저리로

저기겠지 했더니 벌써 옆 논으로

날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짧은 다리 빠르기도 하네


육아의 명수, 수컷 호사도요

대한민국 아빠들 본받으면

저출산 문제 해결할 텐데

오늘도 아빠 따라 룰루랄라

호사도요 새끼들


새끼들을 데리고 다니는 수컷 호사도요
물 댄 논을 다니는 호사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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