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우정읍 호곡 교회 지나 광장 목장 옆길
좁다란 논길 따라 들어가면
물 댄 논, 갓 심은 벼 사이로 뭔가 움직인다
작은 새 한 마리에 새끼 두 마리
논 가장자리로 숨어 다닌다
언뜻 보면 풀에 가려 알아보기 힘들 정도
눈 크게 뜨고 보니 호사도요 수컷과 새끼 두 마리
새끼 돌보는 정성이 지극하다
호사도요는 일처다부제
암컷은 좋겠다, 육아에서 해방되니
수컷이 알도 품고, 새끼도 키우고
암컷이 호사한다 하여 호사도요란다
얘들아, 여기 있어라. 꽁꽁 숨겨놓고
새끼들 들킬까 봐 멀리 날아가 다친 척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눈속임하다가
할 수 없이 새끼 곁 돌아와
먹이도 먹이고, 날개 단장도 하고
아빠는 여러 가지 하느라 너무 바쁘다
새끼들은 새끼들대로 작지만 날쌔다
여긴가 했더니 벌써 저리로
저기겠지 했더니 벌써 옆 논으로
날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짧은 다리 빠르기도 하네
육아의 명수, 수컷 호사도요
대한민국 아빠들 본받으면
저출산 문제 해결할 텐데
오늘도 아빠 따라 룰루랄라
호사도요 새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