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염 난 의젓한 남자처럼
남성미 넘치는 제비물떼새라고
붉은 입술 칠한
순박한 아가씨 같은 제비물떼새라고
의견이 엇갈려 한참을 옥신각신
우리나라 서해 도서지역을
잠깐 지나는 나그네새, 제비물떼새
이동하다 잠깐 들러
밭이나 물가에서
잠자리도 잡고, 지렁이도 잡고
의젓한 자태 오래 보기 어려워
많은 사람들 애태우지만
색깔이 어두워 찾기 힘든 새
섬에나 들어가야 볼 수 있는 새
작은 무리 이동하다
잠깐씩 눈에 띄는 새
멋진 신사든
수줍은 여자든
많이 보면 좋으련만
지나가다 배고프면
언제든 내려와
서해 갯벌 속
맛있는 먹이
포식하고 힘내렴, 제비물떼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