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깃을 쫑긋
미세한 소리 잡아내고
아주 작은 빛으로
먹잇감을 구별하는
올빼미 중 가장 큰
밤의 제왕 수리부엉이
움푹 들어간 암벽 중간
그 큰 몸 정좌하고
사방을 둘러보다
먹잇감 향해 우아하게
깃털로 소리 흡수
조용히 날아
잽싸게 낚아챈다
전국에 분포하는 텃새였으나
무분별한 남획과 생태계 변화로
쥐잡기 운동으로
로드킬과 감전사로
지금은 멸종위기 천연기념물
낮이면 움직이지 않다가
밤이면 하늘 높이
바위산을 날아다니는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
밤의 제왕 수리부엉이
쉽게 볼 순 없겠지만
바위산 기슭에서
매서운 눈매로
앉아있는 그 모습
자주 만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