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서 당나귀(묵직한 뚝심)를 가진 사람은 야생마를 얻게 된다고 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사실은 당나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야생마도 소유할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이다. 돈이 돈을 부르는 것이다. 돈(당나귀)을 부리면 돈(당나귀)이 또 돈(야생마)을 부른다. 우리는 이런 돈을 자산이라고 한다. 그럼 자산은 돈인거예요? 우리는 보통 적은 돈을 자산이라고는 하지 않는다. 어느 정도 뭉친 목돈부터 자산이라고 한다. 즉, 굴릴 수 있는 돈을 말한다.
눈이 많이 오는 날을 떠올려보자. 하늘에서 내리는 눈을 다 자산이라고 하지는 않는다. 그냥 놔두면(소비하면) 그냥 다 녹아져서 없어지기 때문이다. 눈이 녹아 없어지지 않게 하려면 뭉쳐야 한다. 뭉치고 나면 그것이 뭉칫돈이 되고, 또 그것을 눈밭에 굴리면 또 다른 눈(돈)들이 달라붙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소비해 버리지 않고 조금씩이라도 뭉칠 수 있는 것을 뚝심이라 한다.
E=MC2. 질량은 에너지이다. 모이면 질량을 갖게 되고, 다른 것을 끌어당긴다. 태양계도 똑같은 원리이다. 가장 질량과 에너지가 많은 태양은 수많은 행성을 거느린다. 그래서 행성들은 태양(항성) 주변을 돈다. 또 행성도 자산(목돈)이라 볼 수 있는데, 왜냐하면 위성을 거느리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 중심으로 돈(위성)들이 돌아가게 만드는 영향력을 가진 것이다. 명왕성이 행성으로서 지위를 잃어버린 것은 자신 중심으로 돌아가는 체제를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가 뚝심을 가지고 돈을 뭉치면, 또 다른 위성(자산)이 우리를 중심으로 돌아가게 된다. 위성을 지배하에 두고 관리한다는 것이다. 나는 당나귀를 하나 거뒀을 뿐인데, 조랑말이 또 야생마를 불러오는 것이다. 이런 놀라운 일이!
또한,야생마를 소유하게 된 사람은 기동성을 가지게 된다. 남들이 걸어갈 시간에 말을 타고 빨리 이동한다. 이는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고, 빨리 일을 처리하고 남는 시간을 즐길 수도 있게 된다는 말이다.
뚝심을 가지고, 야생마를 길들여서 야생마를 가진다는 것은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 엄청난 변화를 가져온다. 이는 마치 인류 역사에 있어서 농사를 발견한 것과 비견된다. 인류 역사상 최고의 획기적인 사건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도구의 발견? 불의 발견? 글과 문자의 생성? 필자는 농사라고 생각한다.
선사시대 사람들은 먹고살기 위해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소비했다. 사냥하고, 채집하고. 어떤 날은 음식을 구하지 못해 굶기도 했을 것이다. 배고픔의 무서움을 알기에 더욱더 음식을 구하는데 집착했다. (음식=돈)으로 생각해 보자. 돈을 위해 살았고, 돈에 집착했으며, 돈을 벌기 위해 하루의 모든 시간을 허비하며 돈에 끌려다니는 삶을 살았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우연히 농사를 알게 되면서 사람들은 드디어 음식을 찾으러 돌아다니지 않아도 되었다.(시간 절약)음식에 목메는 것이 아니라, 음식을 관리하기 시작했다. 주기적으로 곡식을 생산하고, 어떤 때는 곡식이 남아서 저장해 놓았다가 먹기도 했다. 삶에 여유가 생기면서 인류는 문화를 만들고, 예술을 즐기고, 삶을 풍성하게 누리기 시작했다. 농업(agriculture)에서 문화(culture)가 나온 것도 같은 맥락이다.
땅을 관리하고 경작을 하며 시간의 여유를 갖게 된 것은, 땅이라는 자산을 가지고, 음식(돈)을 관리하게 되었고, 돈에 휘둘리지 않으며, 돈에 목매이지 않게 되면서, 여기저기 헤매면서 음식(돈)을 구하지 않아도 되면서 돈의 노예에서 돈의 관리자로 행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인류는 농사 혁명을 통해(음식=돈)을 관리하는 법을 깨닫고, 산업혁명을 통해 (시간=돈)을 관리하는 법을 깨닫더니, 인터넷 혁명을 통해 (공간=돈)을 관리하는 법을 깨달아 가며, 그 지배력을 높여가며 세상을 관리해 왔다.
(*지면의 한계상 얘기가 길어지는 것 같아, 산업혁명과 인터넷 혁명 부분은 과감히 삭제했다. 차후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하는지를 다룰 때, 다시 꺼내서 이야기해 볼 생각이다.)
놀라운 사실은, 각 혁명 때마다 지배층과 피지배층, 관리자와 피관리자가 있었다는 것이다. 도대체 왜 이런 억울한 일이 일어나는 것인가? 더욱 소름 끼치는 것은, 심지어 그 역사는 지금 이 순간에도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 차이는 야생마를 얻은 사람과야생마를 얻지 못한 사람으로 나뉜다.바꿔 말하면 돈의 관리자가 된 사람과 돈에게 관리되고 있는 사람으로 나뉜다는 얘기다.
뚝심을 가지고 당나귀의 주인이 된 사람에게는 결국 야생마도 꼬리를 내리고 모여든다. 야생마(=돈)와 소통하며 야생마를 부리고, 시간을 아끼며 남은 시간으로 또 야생마를 길들인다. 또 한 가지.. 야생마를 길들이는 순간, 야생마는 더 이상 야생마가 아니며 가축이 된다. 새끼를 낳고 일을 해주고, 교통수단이 되어주기도 하며 주인에게 돈을 벌어다 준다. 우리는 이것을 자산이라고 한다. 돈을 잘 관리하는 사람은 결국 자산을 형성하게 되어있다. 뚝심을 가진 자는 야생마를 얻게 되는 것처럼 돈을 모아 자산을 만든다.
늦은 감이 있지만, 자산의 정의를 내려보자. 뭘 자산이라 해야 할까? 필자는 자산을 일반적인 상식과는 조금 다르게 정의 내리고 싶다.(자산=나에게 돈을 벌어다 주는 것.)
가령, 뿅뿅 총 쏘는 비행기 게임을 한다고 했을 때, 내 옆에서 나를 도와 같이 총을 함께 쏴주는 아바타 같은 존재를 '자산'이라고 부를 수 있다.
초등학생 친구에게 (집=부동산)이 자산이냐고 물어봤다. 당당히 자산이라고 대답했다. 과연 그럴까? 내 생각에는 집은 자산이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예를 들어, 집 한 채는 자산이 아니다. 내가 지금 살고 있고, 돈을 더 벌어다 주는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자산이라고 치지 않는다. 오히려 재산세만 축내는 존재가 될 수도 있다.(물론, 집 한 채가 돈을 벌어다주지는 않지만 안락함과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데, 그것이 돈보다 귀하다.라고 말한다면, 이런 경우에는 자산이라고 해줄 수도 있겠다.)
사는 집 말고, 그 외의 집들은 분명 자산이라고 볼 수 있다. 임대료로 나에게 돈을 벌어다 주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물론 빚이 많아서 대출이자가 임대료보다 높다면, 그건 자산이 아니다.)
임대료 외에도 돈이 나오는 특허료, 저작권 (책인세 혹은 음악 저작권), 한번 찍어놓고 방영될 때마다 나오는 출연료, 팔로워나 구독자도 힘이 나오는 자산이라 볼 수 있다. 그 밖에도 콘텐츠, 정기적인 이자가 나오는 예금, 연금, 펀드, 채권, 주식(특히 배당주), 정기적인 매출이 나오고 직원을 고용해 오토로 돌아가는 쇼핑몰, 내가 크게 신경을 안 써도 돌아가는 회사. 자동화 어플, 그리고 유튜브, 틱톡, 인스타 등 자동 수익화 가능한 플랫폼.
이런 것들은우리가 직접적으로 관여해서 돈을 벌지 않고, 최소한의 관리만 해주어도 우리를 위해 일해주며 우리에게 돈을 가져다줄 수 있는 자산들이 된다. (시간과 노력이 지속적으로 너무 많이 들어간다면, 자산 리스트에서 탈락될 수도 있다.)
흔들리지 않는 뚝심이 중요한 이유는뚝심이 있는 사람은 그 뚝심으로 뭔가를 만들어 자신의 자산으로 만들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돈은 더 이상 그 사람에게 주인 행세를 하려는 마음을 고쳐먹고 종노릇 하기로 마음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