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시대는 예측 불허의 기후와 정치 지도자의 부패로 인한 전쟁, 고물가와 사회 양극화 등으로 스트레스가 산재하는 시댑니다. 그럴수록 사람들은 더 많은 즐길거리를 원하게 되죠.
닌텐도는 게임 회사지만 닌텐도 그 자체로 엔터테인먼트입니다. 이름뿐인 엔터테인먼트가 아닌, 진짜 엔터테인먼트. 닌텐도를 떠올리면 즐거운 생각이 드는 뉴 엔터테인먼트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닌텐도는 게임들만으로 즐거움을 주는 회사가 아닙니다. 그동안 닌텐도가 출시해 온 게임기들을 보면 외형부터 기능적인 아이디어까지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해 왔습니다. 슈퍼 패미컴과 게임 큐브는 기기 외관의 색감부터 컨트롤러의 생김새까지 이쁘고 귀엽죠. 닌텐도 스위치는 또 어땠나요. 본체를 독에 도킹하면 큰 화면으로, 도킹을 해제하면 바로 휴대용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하이브리드 형태의 게임기는 전무후무 할 겁니다. 그런 닌텐도 게임기의 독특함이 즐거움이 됐던 건 '똑같은 것을 만들지 않는다', '좋은 의미로 세상을 놀라게 한다'는 닌텐도의 게임 철학이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닌텐도는 요 몇 년 새 게임만이 아닌 게임 IP를 활용한 다른 형태로 사업을 키우는 중입니다. 마리오 카트를 USJ 테마파크 어트랙션으로 만들고 마리오 게임 속 스테이지를 현실 속 공간에 옮겨 놓았고 할리웃 제작사와 협업해 애니메이션을 흥행 성공 시켰습니다. 마리오 속 캐릭터인 요시를 메인으로 한 애니메이션도 나올 가능성이 있죠.
지난달 우리나라의 한 쇼핑몰에서 오픈한 닌텐도 팝업 스토어에는 일 평균 만 명씩 방문해 닌텐도 IP 굿즈들을 쇼핑하며 즐거워했습니다. 닌텐도 IP 굿즈를 파는 닌텐도 스토어는 올해 일본에서도 3호점인 교토점을 오픈했고요.
오늘 이 시간, 당신에게 즐거운 건 무엇인가요? 글이나 영화 또는 음악이나 드라마, 아이돌 덕질이나 스포츠 관람 또는 인터넷 등도 즐거움을 주지만 닌텐도라는 게임 회사가 세상에 퍼뜨려가는 즐거움은 그 자체로 당신에게 또 하나의 엔터테인먼트가 될 수 있어요. 그 회사가 곧 또 하나의 엔터테인먼트. 제가 닌텐도에 오랫동안 흥미를 지녀온 이유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