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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쏴재 Jul 25. 2023

이것도 스트레칭이라고?

족저근막염 극복기(2)

내가 과학적인 인간이라 믿었고 한의학보단 현대의학을 신뢰해 왔다.

하지만 모순되게도 목 허리가 아프고 근육이나 인대가 다쳤을 땐 한의원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런 개인적인 경험이 일반적인 사실이 되거나 의미를 부여할 만큼 정보의 신뢰도가 없지만 이번 개인적인 경험은 가히 계몽적이다. 각자 개인의 경험적 규칙을 통해서 살아가는 방식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마사지는 별 도움이 되지 않아요. 스트레칭하세요.'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 전문의 선생님들이 하시는 말씀이다. 하나도 틀린 말이 없다. 

나의 족저근막염을 해소하기 위해 나는 운동전후로 스트레칭을 꼭 한다. 하지만 나의 장딴지 근육은 언제나 뭉쳐있고 폼롤러를 이용해 마사지를 할 때도 항상 아팠다. 여긴 그냥 아픈 부위라고 생각했다. 

무협소설에 나오는 혈자리 같은 거라 생각했다. 항상 만지면 아픈 곳. 팔과 허벅지에 그런 곳이 있지 않은가? 꾹 누르면 당연히 아픈 곳. 그런 곳 중에 하나라고 생각했다.


각자 다르겠지만 나의 족저근막염은 원인은 거의 밝혀진 것에 가깝다. 5년이 걸리긴 했다. 

1. 테니스

2. 운동 및 정지 자세

장딴지 근육과 관련이 있다는 것은 최근에 짐작한 사실이었고 그전까진 딱히 병원 가는 것 말고는 적극적인 해결방법을 강구하지 못했다. 그보다는 자연치유 능력을 믿었다 무려 5년간이나


스트레칭은 크게 기구를 사용하는 것과 사용하지 않는 것 2가지로 볼 수 있다.  거창한 기구는 아니다. 골프공이나 딱딱한 마사지볼이 전부이다. 폼롤러는 장딴지에 사용하지만 그다지 도움이 되질 않는다. 오히려 맨몸스트레칭 중 다양한 자세를 통해 스트레칭을 하는 게 장딴지와 햄스트링은 더 시원하다.

열심히 스트레칭을 했지만 차도가 있질 않았다.


여전히 통증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가장 심하고 시간이 지나면 조금 약해진다. 일상생활을 못 할 정도는 전혀 아니다. 테니스도 하고 달리기도 한다. 다만 나의 자세 때문 인지 아니면 통증 때문 인지, 닭인지 달걀인지 선후관계는 알 수 없지만 서로 영향을 준다. 걷기와 달리기 때 나의 자세는 좌우가 좀 다르다는 느낌이 있다. 그리고 좌우 다리 근육량을 보면 눈으로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의외의 방법으로 호전되었다.

식단을 하다 보니 자연스레 3킬로 정도 체중이 줄었다. 그래서 역시 혈당이 만병의 원인이라 짐작했다. 하지만 나의 족저근막염의 원인은 다른데 있나 보다. 다시 아팠다 

해피타임은 3개월을 넘지 못했다.


이번 다른 방법으로 호전됐다. 이제 이글의 결론으로 달려보자.

무릎강화 운동을 찾아서 하는 중 앞정강이 운동을 하게 되었다. 발끝을 위로 올리는 운동인데 많은 무게부하를 주지 않아도 금방 한계가 찾아온다. 

3일 만에 바로 효과를 봤다. 족저근막염이 호전되었다. 물론 이 효과가 얼마나 지속적인지는 알 수 없다. 사실 노력한 모든 시도들이 다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 가히 계몽적인 부분은

정강이 운동이 장딴지를 풀어준다는 것이었다. 난 분명 정강이 운동을 했는데 이 행동이 장딴지를 풀어주게 된 것이다.  폼롤러나 맨몸 스트레칭으로 효과를 보지 못한 부분을 해결한 것이다.

각 근육마다 다르겠지만 여긴 그렇다. 정강이 운동으로 장딴지가 풀렸다. 가히 계몽적이다.


여기서 한 번 더 비약적인 짐작을 하면 한의원에서 받는 치료가 이해된다. 배가 아픈데 발에 침을 맞고 목이 아픈데 팔에 침을 맞는다. 이런 치료들 모두가 실효적이고 실증적인지를 따져봐야겠지만 나의 경험칙을 통해 한의학의 신뢰도가 급상승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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