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계획에서 건물의 높이와 공원이 중요한 이유
많은 지성인들이 물질적인 성공과 가치의 한계를 알아서 자신이 지향하고 자신을 발전시키는 방향은 덜 세속적이고 정신적인 것들에게 맞춘다.
인간의 수명은 유한하고 땅과 하늘은 영원할 것이다. 그러나 덜 세속적이고 정신적인 것들을 눈으로 보지 못한다면 눈앞에 있는 현실에 발목이 붙잡힐 수밖에 없다. 영성(spiritual)의 것들이 머릿속에만 있다 보면 현실의 자본주의에서 쉽게 괴리감을 느끼고 정신적인 것을 추구를 하는데 피로감이 들게 된다. 내 눈앞에 세속적이고 물질적인 아파트와 마천루가 아름답게 쫙 펼쳐진다면 나는 내가 가진 자본의 한계를 느끼고 불안하고 초라해진다는 것이다. 내일 출근해야 하는 나는 피곤해진다.
반대로 눈앞에 현실을 초월하는 자연을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다면 내가 가진 재산이 소박하더라도 성공한 친구의 집과 차가 덜 부러워지는 것이다.
마천루는 우리가 가장 쉽게 접하는 초월적 자연인 하늘과 해를 가리고 빌딩들은 땅과 숲을 가린다. 이렇게 한정적이고 희소가치가 있는 우리의 관심과 자연을 볼 수 있는 우리의 눈은 한강뷰. 공원 뷰 아파트의 가격을 상승시킨다.
하늘은 누구의 것도 아니다. 저 바다는 누구의 것도 아니다. 하지만 토지에는 가격이 붙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