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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 Jul 18. 2022

재밌는 한국인 아줌마

즐겁게 시작하는 아침

   나는 우리 아이들을 여름방학 동안 학교에서 하는 여름캠프에 3주째 참여시키고 있다. 오늘이 4주차가 시작되는 월요일이다. 나는 아이들을 보내놓고 바로 독일어 학원을 가야 하기도 하고 운전도 못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스쿨버스를 신청했다.

  방학기간에 하는 여름 캠프이다 보니 신청하지 않은 학생들도 있어 학기 중에 타고 다니는 스쿨버스 멤버가 아닌 다른 멤버들로 바뀌었다. 학기 중에는 중학생들도 있었는데 이번 방학기간 동안 우리 아이들과 같이 버스를 타고 다니는 아이들은 5살 정도의 유치원생이다. 정말 귀엽다. 전 세계 어린이들은 다 귀여운 거 같다.  



  나는 여름캠프 첫 주 월요일에 아이들을 버스에 태우려는 데 너무 귀여운 유치원생 독일 어린이가 3명이나 앉아 있었다. 나는 손을 흔들어 Hallo~! 라고 반갑게 인사를 했다. 그 때만 해도 아이들은 나를 멀뚱멀뚱 보며 "누군가? " 하는 눈빛이었다.

  사실 나는 멀리서 스쿨버스가 보이면 손을 흔들고 아주 반갑게 인사를 하고 있다. 3명의 유치원생들과 기사님이 타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내가 이렇게 인사를 하면 유치원생 아이들이 인사를 안 해줬다. 근데 얼마 지나지 않아 나의 이런 인사에 아이들이 손을 흔들어 화답을 해준다. 너무 고맙다.

  우리 큰 애는 엄마 왜 이리 인사를 반갑게 하냐고 이야기를 했지만 나는 이왕 학교 가는 길이 다 같이 즐거우면 좋지. 라고 대답을 했었다.

  오늘도 나는 유치원생 아이들에게  Hallo~!(안녕), Schö~~~~~~~~~nen Tag noch.(좋은 하루 돼).라고 재밌게 인사를 해줬다. 아이들도 손을 흔들며 Hallo~!(안녕)라고 인사를 해줬다. 근데 오늘 버스 기사님이 나보고 유치원 아이들이 나를 좋아하는 거 같다고 이야기를 해줬다. 기분이 좋았다.  

   웃으며 재밌게 인사를 할 뿐이었지만 이왕 학교 가는 길이 모두가 즐겁게 바라는 마음에 시작한 인사이다.

  나도 학원에서 교실에 들어갈 때 친구들이 Hallo~!(안녕), Guten Morgen!(좋은 아침!) 이렇게 반갑게 인사를 해주면 기분이 좋다.

  4주간 아침마다 우리 아이들과 버스를 같이 타고 다니는 유치원생 아이들과 아침마다 즐겁게 인사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아마 유치원생 아이들을 나를 그냥 재밌는 한국인 아줌마로 생각했을 거 같다.

  남은 4일 기간 동안에도 우리 아이들 뿐 아니라 유치원생 아이들에게 인사를 반갑게 해줘야겠다.

 Hallo~!(안녕), Schö~~~~~~~~~nen Tag noch.(좋은 하루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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