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독일생활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u Jul 22. 2022

독일에 와서 스티커북을 공부하고 있다.

내가 사는  Hessen에 깊은 관심이 생겼다.

   학원을 마치고 나는 삼겹살을 사기 위해 우리 동네 큰 마트를 향해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 삼겹살은 독일인들이 잘 안 먹어서 작은 마트에는 안 팔고 우리 동네 역 주변의 큰 마트에만 판다. 그래도 독일에서 삼겹살이 먹고 싶어도 먹을 수 있으니 정말 다행이다.

  내가 학원이 마치는 시간은 점심때라 역 주변의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특히 오늘은 Hessen주의 초등학  교가 여름방학을 하는 날이라 역 주변이라 사람들이 많았다. 사람이 너무 많을 때는 무조건 자전거를 끌고 가야 한다. 괜히 타고 가다 지난번처럼 사람들 앞에서 넘어지기라도 하면 한국인 없는 동네에서 굉장히 창피할 것이 뻔하다. 

  마트에서 장을 보고 길게 늘어선 계산 줄에 서있는데 내 눈에 들어온 것이 있었다. 나는 카트를 자리에 두고 책으로 가서 돈을 내고 사는 것인지 먼저 봤는데 무료이다. 자세히 보니 들고 와서 보니 스티커북이었다.  얼마 이상을 사면 스티커를 주고 다 모으는 것이다.

  나는 사실 집 근처 마트를 주로 이용을 했기 때문에 이 마트는 특별히 삼겹살이나 우리 동네 마트에 없는 것을 사러 오는데 스티커를 보고만 이상 앞으로 나의 할 일이 하나 더 생겨 버렸다.

  독일 마트는 말을 해야 포인트도 주고 스티커도 주기 때문에 나는 계산을 하고 점원에게 포인트를 달라고 해서 받아 붙이고 스티커도 달라고 했다. 처음에 점원이 스티커를 몰라하자  내가 Hessen 스티커를 달라고 이야기를 하자 고맙게도 5개나 줬다.



  집에 와서 열어보니 하나당 스티커가 5장씩 들어있었다. 운이 좋게도 처음 스티커가 들어있는 봉투를 열어보니 4개를 모으면 자동차나 자전거를 신청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스티커가 들어있었다. 9월 20일까지 4개의 경품 스티커를 수집하여 경품 카드에 붙이고 작성하여 STICKERSTARS에 스탬프를 찍어 게시하면 추첨을 통해 선물을 준단다. 물론 크게 기대는 하지 않지만 우선 1개가 나왔으니 3개만 모으면 된다. 언제 나올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다른 스티커들은 스티커 아래에 적혀 있는 번호에 맞게 붙이면 된다. 안에 수수께끼도 있는데 독일에 대해 서는 아는 것도 별로 없는데 특히나 아이들과 같이 하려면 당당한 엄마가 되기 위해서는 미리 문장을 해석해놓고 설명을 해줘야 할 거 같다. 해야 할 일이 더 늘었다. 문제는 우리 아이들이 내가 독일어를 잘하는 줄 안다는 것이다.

스티커 붙이는 것 말고도 수수께끼도 있다. 세상에 수수께끼가 난 제일 어렵다.

  193개의 스티커를 모아야 한다는데 기간 내에 다 모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스티커를 붙이며 Hessen 주에 대해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해보려고 한다. 스티커 아래마다 Hessen주의 명소나 유명한 인물들에 대한 안내가 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내가 살고 있는 Hessen 주에 대해서는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 거 같다.

  부지런하고 싶지 않은데 자꾸 내 눈에 이런 것만 눈에 띄니 내가 부지런해질 수밖에 없다.  

매거진의 이전글 독일에 와서 미싱기를 꺼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