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도 한국 추석에 맞춰 보름달이 떴습니다.

by su
독일에도 한국 추석에 맞춰 보름달이 떴습니다.

남편이 오는 소리를 들은 아이들이 아빠가 집에 왔다며 신나서 밖에 나갔다가 보름달이 떴다고 더 신나서 들어왔다. 그리고는 자꾸 나에게 나와보라고 이야기를 했다. 나가보니 정말 보름달이 동그랗게 예쁘게 떴다.

우리 가족은 작년에 추석을 보내고 독일로 와서 이번이 독일에서 맞는 처음 추석이다. 독일은 추석이 고유명절이 아니다 보니 쉬거나 행사를 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추석의 느낌이 전혀 나지 않는다. 그래도 밤하늘에 보름달이 뜬 걸 보니 추석은 추석인가 보다. 그래서 다른 날 뜨는 보름달보다 더 반갑다.



모두가 건강하고 평안하길

한국에서 추석 때면 시댁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송편도 만들고 전도 부치고 했었다. 추석에 맞춰 마트와 시장에 가서 장도 봤었다.

친정에 가서는 동기간들을 만나 이야기 꽃을 피웠었다.

그러나 독일에서는 평소와 같이 나는 독일어 학원에 갈 것이고 아이들은 학교에 가고 남편은 회사에 출근을 할 것이다.

비록 독일에서 조용하게 지나가는 추석이지만 한국에 있는 양가 부모님과 동기간의 가정이, 그리고 내가 아는 모든 분들이 건강하고 평안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더 간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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