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송지 Dec 18. 2019

‘갑’인 여자의 현명한 연애방식

내가 원하는대로 상대를 당겨오는 방법

강압적으로 상대에게 요구하고 몰아붙이는 쪽이 오히려 심리적’을’인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가 자기 페이스를 너무 잘 지키고 있기 때문에 무력으로라도 상대를 끌고오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거죠. 이런 경우 계속 상대의 행동과 반응을 체크하게 되고 상대방에게 신경이 곤두 서있기 때문에 상대방 중심으로 관계가 형성될 수밖에 없습니다. ‘갑’마인드가 장착된 사람은 자기 중심이 있고, 따라서 상대방과 대등한 위치에서 관계형성이 가능합니다. 서로 ‘갑’과 ‘을’을 주고 받으며 균형있는 건강한 관계가 만들어지죠. 본인과 상대 모두를 힘들게 하는 ‘을’마인드에서 벗어나 '갑'마인드로 변신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요구하는 여자가 '을'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 두 가지 기억나시나요?


첫째, 내 방식을 강요한 것

둘째,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이를 참지 못하고 분노로 표출한 것




1. 강요하기 대신에 유도하기


내 방식대로 강요하는 것에 대해서 먼저 말해보겠습니다. 시켜서 하는 것과 스스로 하는 것은 같은 행동이어도 그 의미가 천지 차이인 것 아시죠? 여자친구 몰래 케익과 꽃다발을 준비한 남자친구는 그 선물을 준비하면서 행복합니다. 여자친구를 기쁘게 하고 싶다는 자발적 동기와, 감동하는 여자친구를 바라볼 때 뿌듯함과 행복이라는 보상이 있었기 때문이죠.


선물을 사달라고 해서 즉, 스스로의 동기부여가 없는 상태에서 상대의 요구에 의해 행동하게 될 때 남자친구는 그러한 만족을 느낄 수 없습니다.  '오늘은 공부 좀 해볼까?' 하고 있는 찰나 "야 너 빨리 공부해!" 하면 하기 싫어지는 심리인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자친구는 그녀의 잔소리를 피하고자 시키는 대로 합니다. 왜냐? 평화를 위해서요. 하지만 딱 하란만큼만 합니다. 자발적 동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갑’마인드인 여자는 상대방에게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에게 본인이 좋아하는 것들을 은연중에 알려주고 자발적 동기를 심어줄 뿐이죠.


'내가 원하는 남자친구는 가끔 꽃 한 송이 몰래 건넬 수 있는 로맨틱한 사람이야’

'남자친구가 저렇게 기념일 이벤트 해주면 나는 진짜 행복할 것 같아'

‘술자리에서 잘 연락해주는 남자가 믿음직스럽고 좋더라’

‘자기가 가끔 데이트 코스 짜오잖아. 그럴 때마다 나 진짜 행복하다?’


이렇게 내가 원하는 행동이 어떤 것인지 '전달’ 하는 것입니다. 그냥 전달이요. 전달만 하면 그가 자발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 기회가 생깁니다. 여러분 모두 사랑하는 그에게 스스로 표현할 기회를 주세요.



<상대방의 노력에는 충분한 리액션을>

어느 날 그가 꽃 선물 받는 것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꽃을 한송이 사 왔습니다. 그 순간에 여러분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아낌없는 칭찬과 감동의 리액션입니다!

아낌없는 칭찬을 주면, 그에게도 이러한 순간이 행복한 기억으로 남습니다. '내가 A를 했는데(행동) -> 행복했다(결과)' 라는 기억이 각인되면서, 'A=좋은 것, 행복한 것' 이라는 잠재의식이 심어지는 것이죠.


사람은 자발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타인의 억압을 받아서 한 행동은 저항이 생깁니다. 여러분의 요구에 맞춰 행동하더라도 1회성으로 끝날 가능성이 많습니다.


또 보상이 없으면 행동은 좋은 기억으로 각인되지 못합니다. 사람은 좋은 것을 하고 싶어 하는 심리가 있기 때문에 계속 그러한 행동을 이끌어 내고 싶다면 보상도 꼭 필요합니다.




2. 화내기 대신에 적당히 봐주기


그렇다면 내가 원하지 않는 것은 어떻게 요구해야 할까요? 우선 전제되어야 할 것이 내 화난 감정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을’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화를 낼 때, 때로는 하지 않아야 할 말까지 하는 등 선을 넘어서 오히려 본인이 사과해야 하는 상황까지 생기기도 하죠. 화가 났음을 전달해야 하는데 그냥 ‘짜증’만 전달이 되죠. 이는 이전 포스팅에서 마음의 그릇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고 말씀드렸던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화가 나네', '이런 상황에서 화가 나는 건 당연해' 이렇게 내 감정을 살펴주고 인정해줘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 감정 전달하기'가 필요합니다. 나의 감정을 명료하게 이야기해야 합니다. 그러니 화가 날 때 자신의 감정을 돌 본 후에, 화난 이유를 정리해서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편이 좋습니다. 그러니 이에 앞서그 화가 어떤 감정으로부터 왔는지 본인 스스로 살필 시간이 필요합니다. ‘불안함’때문일수도, ‘불충족’때문일수도 있죠. ‘사랑을 받지 못하는 느낌’,’나에게 집중하지 않는 느낌’,’배려가 없는 느낌’일수도 있습니다.


'나는 자기가 술자리에서 두 시간 넘게 연락이 안되면 무슨 일 있나 하고 막 불안해'

'데이트하는데 계속 폰만 보고 있는 게 내 입장에선 나를 사랑하지 않는 것 같이 느껴져서 좀 슬퍼’



<핵심포인트: 요구하는 가짓수 줄이기>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갑’마인드인 여자들은 10개를 원하면 10개 전부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중요한 ‘신의 한 수’를 위해서 몇 가지는 마음에 안 들어도 넘어가 줄 수 있는 아량을 베풀죠. 그게 ‘갑’의 위치입니다. 이해해주고 넘어가 주며 어느 선만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를 주는 것이죠. 서운한 것 중 이해하고 넘어갈 것과, 고쳐지길 원하는 것을 구분해야 합니다. 진짜 싫어하는 것 리스트에 3가지씩만 후보로 올리세요.


그리고 그 나머지의 것들은 아량으로 넘어가 줍시다.  데이트에 지각한 남자친구에게 ‘오래 기다리느라 너무 추웠어..’하고 감정만 전달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너그러운 당신의 애인이 될 것이고, 진짜 중요한 순간에는 '갑'이 될 수 있을 테니까요.


시소처럼 갑과 을을 주고받을 때가 연애하는 남녀의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모두 한쪽이 일방적으로 끌려다니지도, 끌고 가지도 않는 균형 잡힌 연애를 하시길 빕니다!

이전 06화 계속 요구하는 여자는 결국 ‘을’이 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