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 핸드폰은 아이폰이다. 아이폰에서 가끔 사진이나 동영상을 모아서 주제를 알아서 잡아 1분 가량 되는 동영상을 만들어 주면 신랑이 카톡을 보내준다. June의 더 어릴 때 모습도 괜히 새롭고, 이런 일이 있었지 하며 예전을 추억할 수 있어 좋다.
June의 머리카락이 제법 또 자랐다. 어린이는 자고 일어나면 윗머리가 왁스를 바른 거 처럼 까치집이 엄청나다. 아침에 샤워를 할 시간이 있으면 샤워를 하는데 그렇지 못할 때에는 물로 머리를 가라앉힌다.
손을 잡고 걷는데 손톱도 금방 자랐다. 2주에 한 번 주말마다 손톱을 잘라주는데 금방금방 자란다. 매일매일은 티가 안나는데 발톱도 어느샌가 보면 쑤욱 자라있을 때가 있다.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자유롭게 놀고, 혼자 유치원에 가겠다고 하는 모습을 보면 다 컸다 싶다가도 잘 때 자장가를 가끔 불러 달라고 하는 걸 보면 아기같기도 하다. 매일매일 자라는 모습이 아쉬울 때가 있다가도 빨리 커서 손이 덜 가면 좋겠다고 생각할 때도 있다. 여하간 지금 이 순간 매일매일 자라는 June과 더 행복하게 잘 살아야겠다고 생각하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