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e이 태권도 시간을 바꾸고 싶다고 해서 앞 시간으로 바꿨다. 엄마를 빨리 보고 싶어서 바꾸고 싶다는 말에 괜히 또 짠한 느낌이다.
한 시간의 차이가 크게 느껴진다. 점심 지나고 나면 금방 데리러 갈 시간이 된다. 태권도 버스도 안타고 데리러 와줬으면 좋겠다는 말에 급히 집안일을 마무리 하고 킥보드를 끌고 나간다.
태권도 시간을 바꾸니 놀이터에서 놀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한 시간을 놀아도 밝아서 집에가는 길에 놀이터마다 들러서 놀곤 한다. 다만 시간을 바꾸니 놀이터에서 만나던 친구들을 못 만난다. 원래 태권도 끝나고 여럿 모여서 놀았는데 같은 유치원 친구들이 없어 오르락 내리락 미끄럼틀만 탄다.
묵언수행도 아니고 혼자 노는 모습에 짠하기도 하고 바꾸고 싶지 않냐고 물어보니 집에서도 많이 놀 수 있어서 좋다 한다.잘 적응 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친구들과 조우하고 더욱 즐겁게 놀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