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로 문장쓰기가 그림책의 시작이라고 하지만, 단어로만 이뤄져 있는 그림책도 있다. 글자 없는 그림책(파도야 놀자 등)도 있고.
하지만 마인드맵으로 대충 이야기를 정리했으니 문장을 써볼 차례다. 내용의 줄기를 정하고 10문장 내외로 그림책의 기틀을 잡는 거라고 강사님은 얘기하셨다. 이 문장을 갖고 또 가지를 쳐 나가며 분량을 늘리면 되는 방식이었다.
첫 문장은 아이가 매일 하는 말로 적어보았다. 나중에 공룡을 돌보는 걸 하고 싶다는 아이는 공룡을 정말 좋아한다. 그래서 나는 공룡이 좋아요로 시작하고 왜 공룡이 사라졌지~?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려서 지구가 아파서 화산이 폭발했나~? 등등 다양한 얘기 했던 걸 바탕으로 문장을 써 내려갔다.
마인드맵을 그리고 하다 보니 윤곽 잡기가 쉬워서 쭉쭉 쓸 수 있었다. 마인드맵을 하면서 생각했던 것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만들 그림책은 총 4장으로 8쪽이다. 8쪽에 어떻게 구성할지 이제 스토리 보드를 짜며 그림과 문장을 다듬어야 할 차례다. 쪼개고 쪼개다 보면 32쪽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건 일단 다음 기회에 해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