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에 입추라고 써있다. 가을에 돌입했다는 얘긴데 아침 저녁 차가운 바람이 부나 싶다가도 낮에는 팔이 타들어 간다. 에어컨도 안틀어 보려고 하는데 결국 이겨내질 못하고 틀어서 늘어만 가는 전기세에 내 마음도 타들어 간다.
태권도가 끝나면 네시 반이라 슬슬 걸어서 아이를 데려오러 나가는데 땀이 줄줄 흐른다. 그러다가 가끔 시원한 바람이 불 때도 있다. 여름이 이렇게 가나 싶다가도 태권도까지 걸어가면 얼굴에 땀이 범벅이 된다. 단지가 커서 단지 내에 유치원이고 태권도고 다 있지만 집에서 15분이 걸리니 당연한 일이다.
그래도 시간은 지나고 가을이 오고 있나 보다. 음력 7월인 아버님 생신과 엄마 생신이 돌아온다. 생신 두 번을 지나면 금방 추석이 된다. 시간은 가고 여름도 간다.
이제 휴직도 찐 1년이 남았다. 9월 1일 복직이니 1년 조금 더 남긴 했지만. 지난 1년 동안 다양한 걸 했었는데 앞으로 나의 1년 그리고 아이의 1년이 행복하길. 요새 한참 힘든 신랑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