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4) 내겐 너무 소중한 그녀
군대와 춤이라니 ㄷㄷㄷ
그래 군대도 좀 달라질 필요가 있지!
나도 20대에 자아를 깨달았으면 육사가서 군인했어야 하는데...
대운이 안 맞았어 ;;;
나랑 촬영한 편에 같이 나눈 얘기들이 나왔을지 모르겠지만 프레임에 갇혀 사회적 성취와 타인들이 만들어 놓은 기준으로 성공을 평가하던 프레임 속 승희가 덩어리진 암과 춤을 통해 많이 부서지고 새로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한다.
살아내고자 하는 의지, 굳건한 믿음과 유연한 몸동작은 어쩌면 동의어다.
군대 안의 성소수자, 왕따, (성)폭력 사건들이 근본적으로 사라지는데 많은 도움이 될 지도 모르겠다. 동성 간의 접촉에 대한 남성들 포비아가 여성들에 비해 훨씬 심각하고 이러한 문화 속에서 관심병사들은 더욱 힘들겠지.
아픔을 유머로 승화시키는 여유가 생긴 승희!
중고 옷 교환 장터에 간 두 사람,
중고 물품에 스토리를 입혀 교환하는 모습이 재미있다.
ESG가 별 건가? 사실 이런 게 진짜 ESG, 거창하게 새로운 물건을 만들고 에코컵, 에코백을 만드는 게 아니라 더 이상 쓸모없이 자원을 낭비하지 않고 더 많은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 것, 여기서 부터 출발한다.
승희 눈에는 중한씨한테 뭘 입혀도 다 사랑스럽겠지?
부모님 마음은 언제나 한결같다.
"평가하지 말고 격려해 주시면 안 되냐?"고 말을 이어가는 승희
20년 만에 아빠가 꼭 하고 싶은 게 있다며 승희를 집으로 데려와서는 바둑판을 꺼내 4점 깔고 시작!
그런데 4점 까는 건 승희가 아니라 아부지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아이였으니, 얼마나 상실감이 컸을까?
성취나 성공에 대한 욕망이 컸던 사람일수록 외부에서 실패의 시기가 왔을 때 더욱 힘들어한다. 나도 그랬고. 10년은 걸렸던 것 같다. 짧은 시간에 이렇게 성장한 승희가 정말 대견하다.
나 어렸을 때 비슷한 생각했던 적이 있는데 반장 선거랑 글짓기 대회 생각이 문득 떠오르네. 치열하게 경쟁 잘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이런 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은 생각을 많이 하는지도.
엄마 기도가 너무 짠했다.
단순히 발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다시 살아났으니 세상의 소금이 되게 해 달라는 마음이 너무도 뭉클해서 눈물이 났다. 이렇게 훌륭한 부모님이 계셔서 승희는 잘 견뎌낼 수 있었구나.
기자 생활 10년 한 소중한씨에게 어려운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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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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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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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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