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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수련 26

요가는 나를 칭찬해 줍니다.

by 연우맘

"후굴 많이 좋아졌어!"
"정말요? 다 원장님 덕분입니다.~"
"열심히 하잖아!"
요가 학원만 가면 칭찬을 많이 듣는다.
"우리 학원의 롤모델이야! 처음에는 대나무처럼 뻣뻣했는데 지금은 전문가야"
옆에 서있던 남성 회원이 묻는다.
"요가한 지 얼마나 됐어요?"
"1년 8개월 정도요? 그런데 평균 하루 2번 수련했어요"
"오케이! 나도 2년은 해봐야겠네요."
사실 아직도 후굴도 부족하고 골반도 제대로 쓸 줄 모른다. 하지만 꾸준함만은 나도 인정한다.
거의 빠진 적 없이 2군데 요가학원을 오가며 수업에 참여한다.
3번 연달아 요가하는 나를 보고 사람들이 놀라기도 하고 대단하다고 칭찬을 계속 해주니 하루 쉴까 하다가도 실망시키기 싫어서 억지로라도 간다.
그럼 이미 요가는 내 인생의 일부가 되었기 때문에 반은 당연히 해야 하니까 묵묵히 하고 반은 칭찬을 받기 위해 땀 흘리며 열심히 한다.
요즘은 칭찬을 들으면 사양하지 않는다.
"정말요? 저 많이 좋아졌어요?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할게요!"
노력은 배신하지 않고 칭찬은 나를 더 노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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