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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슬기로운 생활 Dec 23. 2021

PRADEL INOX FRANCE 부엌칼

애정 하는 물건의 조건


함께 한 추억의 시간이 있다.


오래간다.


오래오래 제 기능을 발휘한다.


애정 하는 물건에는 시간의 힘과 공간의 힘과 물리적 힘의 3박자가 맞아야 한다.


이 칼이 그렇다.


파리에서 살면서 유일하게 샀던 칼이자 모든 요리에 썼던 칼.


당근도 자르고, 마늘도 자르고, 빵도 자르고, 고기도 자르고.


8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참 잘 든다.


이 칼은 간 적도 없는 것 같다.


지금도 이 칼로 항상 사과를 깎는다.


몇 년 전에 엄마가 사주신 칼보다도 이게 더 잘 든다.


검색해보니 나름 괜찮은 칼인 것 같다.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집은 건데.


이로써 나에게도 애정 하는 칼이 생겼다.


크기도 딱 500ml 크기로 잡기에도 편하다.


오래오래 함께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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