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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쑤야 Sep 26. 2021

퇴근하고 뭐하세요?

아무것도 안 해요.



나는 에너지가 높은 편이 아니라, 새롭게 하는 일이나 추진하는 일은 거의 없는 편이다.


이건 평일에도 적용되는 일이다. 보통 아침 6시에 일어나 회사 근무 시간인 8시부터 5시까지는 일을 하고,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저녁을 먹고 정리하고 씻으면 어느새 8시가 훌쩍 넘어간다.


그럼 이제 자유시간은 약 3,4시간 남짓

그 시간을 특별히 하는 일 없이 보내곤 한다.

책을 보기도 하고, 핸드폰으로 콘텐츠를 보거나 인터넷 쇼핑을 하기도 하고

부모님이랑 과일을 먹으며 노닥대기도 한다.


그러나 이걸 누가 뭐하냐고 물어볼 때

뭘 한다고 딱히 꼬집어 말할 수 있는 종류의 것은 아니지 않나..?


직업이 하루 종일 모니터를 들여다보는 일이라 그런지

넷플릭스나 유튜브도 잘 보지 않아서

요즘 인기 있다는 “오징어 게임” 등의 화제에도 할 말이 없다.


이런 사람도 있어요


그렇지만 뭐 이런 사람도 있다.

꼭 뭘 해야 하고 바쁘게 살아야 하는 건 아니지 않을까,


지금보다 조금 전(어릴 때?)에는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 불안감이 있었는데,

요즘은 뭐 이러면 어떤가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마다 다 다른 것처럼 시간 보내는 방법도 다 다른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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