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외에도 하나쯤은 있어야 할 단골 커피집
나는 세 달 전쯤, 낯선 동네로 이사를 왔다.
하필 이 동네는 건물 하나 걸러 건물에 스타벅스가 즐비하기 때문에
도통 스타벅스 외에 단골로 할 커피 집을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얼마 전 내 생일에 문자가 띵동 왔다.
오, 전에 살던 동네 마곡의 내가 애정 하던 커피 집에서 생일 쿠폰을 보내온 것이다.
마침 친구를 만나러 간 김에 그 한 잔을 바꿔 먹으면서
많은 감정들이 나에게 다가왔다.
여기 살 때, 이곳에서 공부를 했는데 책을 읽었었지
나의 첫 글쓰기 '우리 집은 어디에'를 여기서 완성했는데
아이들에게 도망쳐 혼자 있고 싶을 때 여기로 왔었지
소아과 대기가 50번이 넘어서 접수하고 여기서 기다렸었는데......
새록새록 나의 피난처가 돼준 그곳에 감사하며
생각했다.
나는 이곳의 커피를 좋아했던 걸까, 이곳을 좋아했던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