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을 부끄럽게 하는 아이들의 고백, 이 노래!
"꿈꾸지 않으면 사는 게 아니라고 별 헤는 맘으로 없는 길 가려네
사랑하지 않으면 사는 게 아니라고 설레는 마음으로 낯선 길 가려하네
아름다운 꿈 꾸며 사랑하는 우리 아무도 가지 않는 길 가는 우리들
누구도 꿈꾸지 못한 우리들의 세상 만들어 가네
배운다는 건 꿈을 꾸는 것 가르친다는 건 희망을 노래하는 것
배운다는 건 꿈을 꾸는 것 가르친다는 건 희망을 노래하는 것
우린 알고 있네 우린 알고 있네
배운다는 건 가르친다는 건 희망을 노래하는 것"
어느 날부터, 졸업 공연을 연습한다며 흥얼대던 아이의 노래를 자세히 들어보았다.
"꿈꾸지 않으면"이라는 동요, 그 가사를 보니 어른으로서
어른으로 자라 날 이 아이들에게 부끄러워졌다.
많은 어른들은 더 이상 꿈을 꾸지 않으려고 한다.
별 헤는 맘 같은 여유 또한 없으며,
그다음 가사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포기하며 산지 오래다.
결정적으로 어른들은 낯선 길에 더 이상 설레어하지 않고,
두렵거나 귀찮거나 하여 늘 걷던 길만을 가려한다.
졸업식에서 "꿈꾸지 않으면"을 떼창 아니 합창하는 아이들을 보니
마음이 촉촉해졌다. 아이들은 한 명씩,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였다.
고고학자, 엔지니어, 건축가, 가수,
연기자, 선생님, 과학자, 드론 전문가,
디자이너, 작가......
모두, 자신의 꿈이 이뤄질 거라 믿는 초롱초롱한 눈망울이었다.
가끔, 딸은 물어보고는 했다.
"엄마, 근데 엄마는 꿈이 뭐였어?"
그 질문이 그렇게 싫었다.
"음, 엄마는 엄마가 되어서...... (꿈이 뭐였더라? 그리고 돈을 버는 일을 하지)"라고
대답을 하는 내가 너무 창피하기도 했다.
요즘 돌아보니, 내 꿈은 '글을 쓰는 것'이었다.
어릴 적, 나는 그냥 글을 툭 써놓는 느낌이 좋았는데,
내가 몇 번 글짓기 상을 받은 이후
엄마는 내 글을 첨삭해준다 이유로 손을 보기 시작했고,
엄마한테 다녀온 내 글은 더 이상 내 글이 아니었다.
그 뒤 글을 쓰지 않게 되었었다.
지금이야 엄마가 더 나를 돕고 싶었던 마음, 이해한다.
그리고 돌아 돌아서
결국 지금 나는 글을 쓰고 있고,
데뷔라는 말이 좀 늦다면 늦은 나이지만 4월, 첫 책을 만날 예정이다.
최근, 우리의 대화는 이러하다.
"엄마 근데 지금 뭐 하는 거야?"
"글 쓰고 있어"
"뭐에 관한 건데?"
"제목은 [우리 집은 어디에] 야."
"집을 찾으러 돌아다니는 이야기야?"
"음, 길을 잃어버려서 집을 찾는 내용은 아닌데^^;;"
"엄마가 쓴 게 책이 되는 거야?"
"아마 4월쯤 나올 것 같아"
"와, 드디어 받아 준 회사가 있는 거야?"
"어ㅡ_ㅡ;;;;;;;;"
그러더니, 졸업식에서 그 녀석은
"저의 꿈은 동화작가가 되는 거예요. 제가 이야기를 만들었는데,
아빠가 엄청 재밌다고 하셨어요. 저는 동화작가가 돼서
많은 친구들을 웃게 해 줄 거예요."라고 발표를 했다.
하하하
꿈이 있다는 것을 정말 멋진 일이다.
그리고 꿈꾸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 것도 말이다.
"꿈꾸지 않으면 사는 게 아니라고 별 헤는 맘으로 없는 길 가려네
사랑하지 않으면 사는 게 아니라고 설레는 마음으로 낯선 길 가려하네
아름다운 꿈 꾸며 사랑하는 우리 아무도 가지 않는 길 가는 우리들
누구도 꿈꾸지 못한 우리들의 세상 만들어 가네
배운다는 건 꿈을 꾸는 것 가르친다는 건 희망을 노래하는 것
배운다는 건 꿈을 꾸는 것 가르친다는 건 희망을 노래하는 것
우린 알고 있네 우린 알고 있네
배운다는 건 가르친다는 건 희망을 노래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