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방 안, 숨죽인 세상
누군가의 이야기가 흐르고
틈새로 비추는 빛을 따라
난 또 다른 꿈을 펼쳐보네
덜컹이는 하루의 막이 내려
가만히 나만의 무대가 열려
낯선 얼굴로 스쳐간 순간들
모두 이 안에서 다시 살아나
조그맣고 어지러운 이 공간
내 마음의 이야기들이 춤춰
아무도 몰래 시작된 작은 연극
나만의 무대 위에 피어나
끝내 잊히지 않는 그 순간들
모두 여기에 남아 꿈이 돼
깊어지는 어둠 사이 빛나는
작은 별들, 그 속에 내가 있어
누군가 들을 수 없는 목소리로
나는 조용히 하루를 노래해
너무 멀리 흘러간 어제도
이 안에선 가까워져 닿을 듯해
내일의 문을 열기 전의 시간
그 속에 나는 또 다른 내가 돼
조그맣고 어지러운 이 공간
내 마음의 이야기들이 춤춰
아무도 몰래 시작된 작은 연극
나만의 무대 위에 피어나
끝내 잊히지 않는 그 순간들
모두 여기에 남아 꿈이 돼
모두가 잠든 이 밤의 끝자락
나는 내가 되고 싶었던 내가 돼
희미한 불빛에 물든 작은 방
여긴 나만의 세상이니까
아침이 오면 사라질 이야기
하지만 이 순간 나는 빛나
작은 무대 위, 나만의 노래로
난 오늘을 다시 살아가네
Brunch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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