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교외 오티 뒤풀이, 대학교에서의 롯데월드

나의 학교생활도 이랬을까 - 교외 오티 뒤풀이, 대학교에서의 롯데월드

by Ain

정말 즐거웠던 동기 엠티가 무사히 끝나고, 우리는 그전부터 미루고 미루었던 교외 오티 뒤풀이, 롯데월드를 다녀올 수 있었다. 늦게 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역시 중간고사 전에 다녀오지 못했고, 이후에는 시험 준비와 학과 행사 일정에 맞춰서 다녀와야 했기 때문이다.


굉장히 미뤄진 일정이었지만, 이로 인해 좋았던 점도 몇 개 있었다. 원래는 교외 오티 때 우리 팀이었지만, 불가피한 사정으로 교외 오티에 참석하지 못했던 동기도 친해져서 함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그 동기와의 인연은 닿을 수밖에 없었던 모양이다. 이뿐만 아니라, 우리는 그동안 더욱 친해졌기 때문에 놀이기구를 기다리는 시간 또한 지루하지 않을 수 있었다.


우리는 그렇게 길고 긴 시간을 지나 약속의 롯데월드를 수 있었고, 나처럼 집이 먼 친구들도 있었기에 다들 수업이 있는 날로 선택했다. 우리는 긴 시간을 놀기 위해 초저녁부터 만나자고 약속했다. 다행히도 그 날에는 나는 마지막 수업이 없었지만, 마지막 수업이 있는 친구들은 해당 수업을 포기하고, 함께 이동할 수밖에 없었다.(딱히 큰 신경은 쓰지 않는 듯했다.) 5시에 롯데월드에 도착한 우리는 당시 행사 중이던 '저녁 할인 자유이용권'을 구매하였고, 바로 입장하게 되었다.


고등학교 친구들과도 거리가 멀어 한 두 번 밖에 안 와본 곳을 대학교 친구들과 오게 되니 감회가 새로웠다. 더군다나 대학교 친구들과는 가까운 술집 이외에 밖에서 만나는 것도 처음이어서 또 다른 즐거움이기도 했다. 우리는 놀러 온 즐거움을 살리기 위해 각자 마음에 드는 액세서리를 선택하여 착용하기도 하고, 주전부리도 사 먹으며 여유롭고 즐거운 시간을 시작했다.(고등학교 때나, 대학교 때나 놀이공원에서 하는 행동은 매한가지였다.)


평일 저녁 시간이었으나, 사람들이 꽤나 많이 있었고, 여기도 역시나 우리 이외에 다른 대학생들이 모여 있었다. 그들도 역시 같은 대학교 동기 혹은 대학교에서 만난 무리인 듯 보였으며, 마찬가지로 즐거워 보였다.


우리는 단체로 가볍게 무섭지 않은 롤러코스터를 타고, 기구를 잘 못 타는 팀과 기구를 잘 타는 팀으로 잠시 나뉘어 원하는 놀이기구를 타기로 하였다. 나는 기구를 타는 것을 좋아했기에, 전자의 팀에 섞여서 행동하였고, 첫 목표는 롯데월드의 꽃, 아틀란티스였다. 롯데월드의 주력 기구인 만큼 그 줄은 다른 줄에 비해 길었으나, 팀원들과 그동안 못한 이야기를 나누며 기다리니 대기 시간 짧게 느껴졌다.


굉장히 많은 이야기로 수다를 떨다 보니, 우리의 탑승 차례가 되었다. 이미 우리끼리 구호도 준비하며, 즐겁게 탈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놀 잘 알(놀이기구를 잘 아는 사람)들이 탄다는 제일 앞 줄부터 차례로 탑승을 마치고, 우리의 열차가 출발했다. 우리 학과의 이름을 함께 외치기도 하, 카메라 촬영 순간에는 같은 제스처를 취하며, 짧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아틀란티스와 이후에 자유로 스윙까지 탑승하고 나니, 다른 팀에서 우리 쪽으로 왔다. 주력 놀이기구는 다 탔으니, 이제는 함께 놀기로 했고, 귀신의 집을 가자는 의견이 나왔다. 귀신의 집에서 재밌는 일이나 상황이 많이 만들어질 거 같다는 즐거움을 안고, 한달음에 다 같이 이동.


귀신의 집에 도착하니, 막상 너무 무서워 못 들어가는 친구가 있었고, 그 친구가 혼자 남게 되는 것이 마음에 걸려 그 친구의 옆을 지키는 친구도 있었다. 그렇게 두 친구를 뒤로 하고, 우리는 귀신의 집으로 향하였다.


귀신의 집 안에서는 다들 일렬로 줄을 스면서 차분히 이동하는 듯했다. 일렬로 가야 하니 누가 제일 앞에 설까를 의논하던 중, 평소에 공포영화를 좋아했던 내가 제일 앞에 설 수밖에 없었다. 굉장한 패기를 보였지만, 들어가니 생각보다 어두운 분위기와 공포스러운 상황들이 물 밀듯이 닥쳐왔다.(1학년의 객기로 안 무서운 척을 하느라 애를 먹었다.)


그래도 괜찮은 척하며, 어느 정도 지나가고 나니 완전히 괜찮은 상태가 되었다. 그런데 의외의 복병이 있을 줄이야. 무서운 건 앞에 있는 귀신 분장한 사람들이 아니라, 뒤에 있는 친구들이었다. 귀신의 집 안에서 놀라게 하는 요소들은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한데, 뒤에 친구들이 놀라는 타이밍은 예측하기가 힘들었다.


한 명이 이상한 타이밍에 놀라면, 다른 한 명은 또 다른 타이밍에 놀란다. 그러면 나는 그 반응들에 제일 놀라 뒤를 돌아보게 된다. 친구들의 비명소리가 귀신의 집 연기자들의 비명소리보다 무서웠다. 그래도 무서워하는 반응을 보며, 놀리는 재미가 쏠쏠했고, 그들을 독려도 하며 모두가 마지막까지 함께할 수 있었다.


무사히 밖으로 나, 친구들을 보니 진풍경이 펼쳐졌다. 당시 워터프루프 화장품이 활성화되지 않음에 감사했다. 화장을 했던 여자애들은 눈물로 눈 화장이 번져있는 상태였고, 그 모습이 불쌍하기도 했지만, 웃기다는 생각이 더 컸다. (아직도 그 친구들의 얼굴이 기억이 난다.) 그 친구들은 웃지 말라며, 다그쳤지만, 거울을 보여주니 자기들도 웃기는지 박장대소했다.


그렇게 귀신의 집을 끝내고 시시덕하는 사이, 막차 시간이 다가온 친구들이 있었고, 마지막 기구만 타고 헤어지기로 했다. 다들 마지막을 무엇으로 장식할까 고민을 하며, 회전목마, 범퍼카,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그중 우리가 선택한 건 자이로 드롭이었다. 가장 줄이 짧았기에 그걸 빌미 삼아, 무서운이로드롭으로 유도했다.


고소공포증이 있어 못 타는 친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탑승하여, 최상층에서 파이팅을 외쳤고, 청춘드라마의 마무리 마냥 우리의 만남도 끝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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