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 개구리

제1부 은하수와 도깨비 마을

by 초이르바

이월 중순이면

얼음 녹아 질겅질겅한 논,

어둑해지면 개굴개굴

생명이 넘치는 산골짝,

아이들은 양동이 흔들대며

고무신 끌고 소리찾아 간다

논두렁에 나와 온 몸으로 개굴개굴,

계집애들까지

개구리 잡으려 개굴개굴,

다음 날 아침,

빨간 장작불에 옷 벗은 하얀 허벅지,

뒤틀며 나오려고 개굴개굴,

잡을 때

물컹물컹 손 놓아 버린 개구리 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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