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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빛꿈맘 Jun 25. 2024

계란후라이도 필요 없어~ 너무 배고파

무채김치 담근 것에다가 쓱쓱비벼서 참기름 휘리릭 든든한 한끼 무채비빔밥

2024년 6월 23일 일요일


일요일 아침 무거운 몸을 일으키고 아침에 졸린

눈을 비비며 정신을 차리고 잠시 5분 정도

멍하니 앉아 있다가 일어났다


어느새 한주의 끝자락 일요일 아침이 되었다

6월 23일 일요일 시간이 언제 이렇게나 지나온 건지 모르겠다


오늘아침에는 뭐해먹지?

냉장고 야채칸에 들어있는 식재료들을 떠올려본다

일단 유통기한이 다 되어가는 무를 먼저 꺼내어서

매콤하니 칼칼하니 맛깔스러운 무채 김치를 한번

만들어보고 싶었다 무 사놓은지 몇 주가 지나가고

있었다 겉에는 껍질이 바싹 말라가려는 중이었다

이런 이놈의 게으름 때문이라며 핑계 아닌 핑계를

해봐야 소용이 없다 이제는 얼른 더 수분기 빠지기

전에 맛깔스러운 무채김치를 만들어야 될 시간이 왔다


채칼을 아무리 두리번거리며 찾아보아도

또 이놈의 채칼들은 어디로 간 건지

내 눈앞에 보이질 않았다


앗 드디어 찾 았 다

채칼은 주방 싱크대 윗 찬장에 맨 꼭대기에

차곡차곡 정리해서 잘도 보관하고 있었다


제일 얇게 보이는 채칼을 꺼내 들었다

내 키보다 더 저만치 위에 올려져 있어서

아이들 방에 있는 책상 의자를 하나 들고 나왔다


채칼 중에서도 제일 얇게 썰어질 듯한 채칼을 선택해서 가지고 내렸다

채칼 내리느라 가지고 왔던 의자를 다시 아이들

방에 가져다 놓았다


넉넉한 크기의 양푼을 하나 꺼내 들고

무는 겉껍질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이 채칼로 무를 살며시 썰어보았다


앗 이런 그....... 그런데 채칼이 완전 너무너무

얇게 썰어지는 것이 아닌가??

어느 정도 무채가 씹히는 맛이 있어야 하는데

이건 너무 얇게 썰어지는 채칼이었다

다시 아이들 방에서 책상 의자를 가지고 와서

다시 주방 찬장 저기 맨 위에 올려져 있는

또 다른 채칼을 꺼내기조차 너무나 번거롭고

귀찮게만 느껴졌다


에잇 안 되겠다 힘겹게 꺼내 들었던 채칼을

다시 한쪽에 치워두고서 도마와 주방 칼을 꺼냈다

무의 면을 최대한 얇게 얇게 썬다음 먹기 좋은 크기로 다시 꼼꼼하게 채 썰었다



채 썰어서 준비한 무에 꽃소금 1큰술 넣고

20분~30분 정도 절여주었다


잘 절여진 무는 물기만 살짝 짜내고

나머지 김치양념을 해주었다


양파를 1/2개 얇게 채 썰어서 넣어주고

다진 마늘 1/2큰술

고춧가루 5큰술

설탕 3큰술

국간장 1/2큰술

멸치액젓 1큰술

새우젓 1/2큰술


모든 양념을 순서대로 넣고 잘 버무려준 다음

대파 1대 송송송 썰어서 넣어서 쓱쓱 버무리고

통깨 뿌려서 마무리하면 된다

김치 간을 보면서 부족한 간은 식성에

맞춰서 추가해 주면 된다 이번에는 정말

김치간이 딱 맞게 만들어졌다 흐미 어쩐 일인가?

ㅋㅋㅋ ~^^


초3 막내아이가 김치 간을 봐주었다

음 매콤한데 맛있네 라면서 입맛 다시며

잘도 먹는다 ㅋㅋㅋ 



사진 출처_림태주 작가님 인스타

림태주 작가님이 올려주신 비빔밥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흐미 맛있겠다 집에 호박도 있고

당근 먹다 남은것 있는데 냉장고 비우기하면서

비빔밥 만들어보고싶다~~~는 생각이 들기도했다


그렇게 일요일 주말 저녁에는 뭐 먹을까???

고민하다가 호박 당근 채 썰어서 소금간 하고 볶아내고 상추 씻어서 먹기 좋게 썰고 무채 김치

듬뿍 넣고 참기름 고추장 넣고 비빔밥 만들어야지

하고 마음을 먹었다


2024년 6월 23일 일요일 저녁

무채 넣은 비빔밥 만들어 먹을 거라고 노래를

불러 놓고 무채만 달랑 없는 비빔밥을 먹다


남편: 꽈리고추 멸치볶음 어중간하게
남아 있는 것도 다 넣어버려

별빛꿈맘: 아 알았어


지난번에 잔뜩 만들어 놓았던
꽈리고추 멸치볶음이 어중간하게
남은 게 있어서 냉장고 비우기로 비빔밥에
다 넣었다

호박, 당근 채 썰어서 호박
 먼저 후라이팬에 식용유 두르고
볶아내었다

그다음 당근도 후라이팬에
식용유 두르고 볶아내었다

꽈리고추 멸치볶음 넣고
지난번에 둘째 아이가 학교에서
도시농부 프로젝트 한다며
키워온 상추들도 비빔밥에 모두
넣어주었다

비빔밥에 넣을 고추장에는
고추장:설탕 1:1 비율로
맞춰서 잘 섞어준 다음
참기름 한 큰 술 넣고 참깨 뿌려서
비빔밥 소스를 만들었다

찬밥 남아있던 거랑
갓 지어낸 밥을 넉넉히 넣고
비빔밥 재료들에
비빔밥 소스 고추장을 넣고
잘 비벼주었다

앗 그 그런데 밥을 다 먹고 나서
뭔가 이상하게 허전한 것이다
뭐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앗 이런 뭔가 이상하다 했더니
비빔밥에 무채 김치를 빠트렸던 것이었다
이런 바보 같으니라고
"어쩐지 뭔가 이상하다 했다니
세상에 무채를 깜박했네"
라면서 혼잣말을 했다 ㅠㅠ


아이들이 비빔밥 엄청 맛있다며
잘 먹어서 기분이 너무 좋았다 ㅎㅎ
뭐여 도대체 무채 김치는 어디로간겨?

2024년 6월 24일 월요일


치과에 오전 진료 예약이 되어있는 날이다

드디어 2개월 동안의 긴긴 치과 진료 마무리 하는 날이었다

스케일링에서 시작되어서 잇몸치료

그리고 잇몸치료 4회 차 그 후 신경치료 3회 차

충치치료 그리고 어제 드디어 충치치료한 치아

씌우는 날이었다 야호 (너무 감사했다)


치과에서 진료 잘 받고 집에 오면서

재래시장 들렀다 식재료들 구입하고

집에 오니 시계가 어느새 12시 50분을 넘겼다

이것저것 하다가 대충 과일만 챙겨 먹고

시간이 또 지나갔다 막내아이가 자기 하교하는데

데리러 오라고 해서 데리러 나갔다 오니

으 이제 정말 너무너무 꼬르륵꼬르륵

배가 고팠다


막내 아이는 비빔밥 먹지 않겠다고 해서

간단히 먹을 과일을 챙겨주었다


"그럼 엄마만 비빔밥 먹을게"

"응 알았어 난 안 먹을래"


으 너무 배고파 계란후라이도 필요 없어 그냥 무채김치에 비벼서 먹을래~

 밥을 한 공기 덜어서 무채김치 적당히 꺼내서 덜어내고 된장 1작은술 넣고 참기름 적당히 넣어서 쓱쓱 비벼내었다 흐미 다 귀찮아 지금 계란후라이 부처서 무채비빔밥에 넣는 것도 지금 이 순간 내겐 사치일 뿐이야 다 필요 없어 무채김치만 있으면 돼!!!


왐마 그 그런데 이거 왜 이렇게 맛있는 거야

너무너무 맛있어

진짜 맛있다

엄마 그렇게나 맛있어

응 완전 꿀맛이야 진짜 맛있어

든든한 한 끼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연재 글이 많이 늦어졌습니다

기다려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시고 들러주시는 구독자님들

작가님들 그리고 이곳에 오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고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행복이 넘쳐나시기를 바랄게요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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