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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음치유 걷기 5] 막내랑 둘이서 꽁냥꽁냥

by 별빛꿈맘

#나의 마음치유 걷기

일홍 에세이_행복할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정도로

당신은 할 수 있어요

그러니 우울하고 무기력해질지언정 헷갈리고 흔들리는 시간을 보낼지언정

포기하지 말고 이리저리 걸어가요 어디에 어떤 꽃이 피어있을지

모를 일이에요


_일홍 에세이

[행복할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초등 4학년 막내랑 둘이서 꽁냥꽁냥 걷기 씽씽카타고, [2025년 5월 20일 화요일 오후에]

하루 전날 몸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다행히 그날 밤 푹 자고 일어났고

아침에 어깨 통증이 많이 사라졌다 두통도 없어졌다 아침에 산책하고 싶었지만 집안일한다는 핑계로 아침 시간 산책을 놓쳤다 막내 학교 하교하고 놀이터에서 놀다가 집에 와서 늦은 오후에 둘이서 조금만 걷기로 했다


"딱 10분만 걷고 들어오자

엄마 걷기 앱 10분만 켤게"

막내 아이랑 둘이서 꽁냥 꽁냥

얘기하고 밖으로 나왔다

어느새 초여름 날씨가 성큼 덥게도 느껴진다 바람결에 흔들리는 나뭇가지들이 싱그러운 초록빛 나뭇잎사귀를 흥겹게 춤을 춰댄다 그 바람이 어찌나 시원하게만 느껴지는지 모른다


동네 뒷산에도 동네 농장들 뒤로도 온통 새하얀 아카시아나무꽃이 피어났다 밤에도 아이들 방 창문을 활짝 열어두면 아카시아꽃 향기가 너무 행복하게 풍겨져 온다 막내 아이는 신나게 씽씽카를 타고 언덕길을 올라간다 그 사이에 잠시 산에 피어난 아카시아나무꽃이 예뻐서 한컷 찍으려 했더니 찍지 마라고 막내 아이는 내게 손사래를 친다 "엄마 사진 찍지 말고 빨리 좀 와 달려와 쫌" 나보고 빨리 좀 오라면서 난리이다

"엄마 나 저기 위에서 타고 내려올 테니까 동영상 찍어줘"

"응 알았어"

뜨앗 너 대단하다 씽씽카 타는게 너무 즐겁고 재밌어보이는 초딩 초등 4학년 막내 아이
걷기앱 10분 켜고 겨우 8분 정도 걸었다 그래도 너무 뿌듯했다~^^ [낭만러너스클럽에서 러너님 들과 함께 으샤으샤 감사]

[오늘 아침에 막내 아이 등교하는 길가에 아카시아나무꽃 들이 눈처럼 우수수 내리고 있었다 둘째 오빠는 6학년들 서울 경복궁, 국립중앙박물관 체험학습 간다고 더 일찍 등교를 했다]

@2025년 5월 21일 아침 등교 길에

"어머 저기 새하얀 게 저게 뭐야? 허엇 아카시아나무꽃이

다 떨어진 건가 보다

어휴 벌써 다 떨어지고

있나 보다" 라며 막내 아이에게 혼잣말을 해대었다

ㅠㅠ 설마 설마 하며 가까이 걸어가니 역시나 아카시아나무꽃이었다

아카시아꽃이 피어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요 며칠 사이에 비바람 때문이었나 너무 아쉽기만 하다 여전히 향긋한 아카시아꽃 향기에

나는 자꾸만 코를 킁킁대었다

@2025년 5월 21일 수요일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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