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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화 읽어주는 남자 Apr 03. 2021

'벚꽃 놀이' 못해 슬픈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

스낵 이슈 - 벚꽃이 인상적인 영화

기상청보다 정확히 봄을 알려준다는 노래 ‘벚꽃 엔딩’! 벚꽃이 활짝 핀 게 봄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는 시기인데요. 하지만 올해도 망할 바이러스 탓에 벚꽃 놀이를 하러 가는 건 힘든 상황이죠. 이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집에서 벚꽃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영화를 준비했습니다.


애니메이션 <초속 5센티미터> 스틸 컷(출처: (주)에이원 엔터테인먼트)


초속 5센티미터

제목이 과학 시간 같은 영화. 하지만 이는 벚꽃이 떨어지는 속도를 뜻하는 말인데요. <너의 이름은.>으로 국내에 많은 팬을 보유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감성적인 애니메이션입니다. <초속 5센티미터>는 초등학교 졸업 이후 떨어져 지내게 된 두 남녀의 이야기로, 시간의 흐름과 서로의 관계, 그리고 그리움을 보여주는 애틋한 작품입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사실적이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작화로 이름을 알렸었는데요. 이 작품에서도 그 작화의 디테일을 통해 감성을 자극합니다. 역대 애니메이션 중 가장 아름다운 벚꽃을 보고 싶다면, 이 작품을 추천해드립니다. 현재 왓챠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영화 <봄날은 간다> 스틸 컷(출처: 시네마서비스)

봄날은 간다

영화보다 대사가 더 유명한 작품일 것 같은데요. ‘라면 먹을래요’, ‘라면 먹고 갈래요’ 등으로 유명한 그 대사가 여기서 나왔습니다. 사랑의 시작과 갈등, 그리고 변화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연애하는 남녀의 심리를 잘 보여준 멜로 영화입니다.


20년 전 이영애, 유지태의 풋풋한 이미지와 설레는 사랑의 감정을 볼 수 있는 이야기로 제목 탓에 매년 봄이면 생각나는 작품이죠. 특히, 엔딩 장면에서의 아름다운 벚꽃은 두 인물과 대비되며 진한 여운을 느끼게 합니다. <8월의 크리스마스>의 허진호 감독이 연출했고, 한국 최고의 멜로 영화를 꼽으라면 다섯 손가락 안에는 들어갈 작품 같은데요. 현재 넷플릭스, 웨이브, B tv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스틸 컷(출처: (주)NEW)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잔인한 제목 탓에 거부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감성 충만한 멜로 영화이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요. 죽음을 앞둔 소녀의 비밀을 우연히 알게 된 소년의 이야기로, 250만 부가 팔린 소설이 원작입니다. 엄청난 인기 덕에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졌죠.


예정된 죽음이라는 비극 앞에서 담담하게 일상을 살아가며 행복을 찾는 발랄한 소녀의 이야기, 그리고 예상치 못한 결말로 많은 감동을 준 작품입니다. 영화의 포스터부터 벚꽃이 만개해 있어 봄의 분위기를 잔뜩 느낄 수 있는데요. ‘하마베 미나미’의 매력이 잘 보이는 작품으로 학창 시절의 벚꽃을 추억하고 싶은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현재 넷플릭스, 웨이브, 왓챠, 티빙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 스틸 컷(출처: 티캐스트)

바닷마을 다이어리

가족 영화로 유명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입니다. 차기작이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가 출연하는 <브로커>(가제)라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작은 바닷가 마을에 사는 세 자매가 가족을 버린 아버지의 장례식에서 만난 이복동생과 함께 살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서로에게 다른 의미를 가지는 아버지를 공유하는 인물들을 통해 가족의 의미에 관해 묻는 작품이죠. 영화에 등장하는 벚꽃 장면이 특히 아름다워 벚꽃 놀이의 아쉬움을 달래기 좋은 작품입니다. 현재 왓챠와 B tv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영화가 있었지만, 벚꽃이 일본을 대표하는 꽃이다 보니 일본 멜로 영화가 중복되는 것 같아 소개하지 않았는데요. 여러분이 추천하는 벚꽃 영화는 어떤 게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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