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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날맘 쑥쌤 Jul 13. 2022

인플루언서가 되면 수익화가 가능할까?

(ft.친구의 전화)


오랜만에 찐친이었던 친구와 톡으로 장문을 나눌일이 있었다.


"ㅇㅇ아~ 그 인플루언서 그런거 하면 정말 돈을 벌 수 있어??"


이미 두 번째 질문이었고, 첫 번째는 대답을 망설였었기에 또 애매한 대답을 할 순 없었다.


“나는 일단 월 200은 더 버는 것 같아. 300은 몇 달전에 벌기 시작하긴 했어.”


5년전 저품질 나의 첫 번째 블로그 남은 기록, 가족조리원에서 나의 동기였던 첫째� 진짜 저 시기는 눈물이 앞이 가리던 그 시절을 블로그로 풀어냈던 때이다.


2017년 - 개인적인 기록 블로그로 시작


친구는 내 수입을 듣고 꽤 놀라는듯, 5-6년전 연년생을 키우느랴 우울하던 나도 첫째 하나만 키워내고 여유롭게 날 위로해주던 친구도 지금이 오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우울하던 나에게 베푸고 나누는 것을 좋아하니 “블로그나 해보면 어때??” 말해준게 나의 시작이었다. 정말 할게 없어서 딱 블로그 밖에 없었던 시기. 남편과 싸우면 시댁에 속상하면 블로그에 털어내고 울며 잠이 들면 이웃들의 위로와 스스로 글로 정리하니 마음도 내려가는 기분이었다.




2022년 - 인플루언서, 수익화 블로거로 성장


인플루언서가 되면 육아맘이 수익화가 가능하냐? 물으시면 "된다. 가능하다." 고 대답은 어렵지 않다.

각 로직이고 상위노출이고 몰라도 일단 사진 좀만 찍고 연습해도 맛집이나 미용실 등 주변 지역 체험단 정도야 충분히 가능하다. 키워드까지 배우고 노력하면 원고료를 받는 일도 생긴다.


그런데, 찐친에게는 더욱더 대답이 고민되었던 이유, 너가 마음 먹으면 내가 무조건 도우리라 답해줬던 첫 번째 질문에 조금 망설였던 이유.. 육아맘이기에.. 워킹맘이기에.. 우리는 엄마이기에.. 육아와 집안일만으로도 우울한데 블로그까지 하라고 그것도 최선을 다해서 파고들라고 쉽게 할 수가 없다. 워킹맘 엄마들은 급히 식사를 마치고 톡을 하거나 육퇴하고 잠들었다가도 문득 새벽에 글을 쓴다. 가정보육맘은 그대로 직장에 나가는게 아니니 집안일을 모두 챙겨가며 아이 놀이도 잘 해줘야 할것 같은 죄책감에 육퇴 후 겨우겨우 쓰는 포스팅들을 알고 있다. 너무 잘 알아서 내가 다 겪어봐서 강의하고 숙제를 드리는 것조차 미안해지는 마음, 그래서 빛날맘에서 나의 역할은 초조하지 않도록 지치지 않도록 엄마들이 꿈꾸고 스스로 믿고 갈 수 있도록 어쩌면 부모가 아이 뒤에서 묵묵히 지켜보다가 달려가듯이 그런 리더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친구의 직업도 억울한 상황이나 현타가 올 수 있다는 것도 너무 잘 알고 그래서 내가 계약직으로 활동이 얽매이지 않는 상담을 선택한 것도 있었기에 돕고 싶은 마음도 크지만 모든 일은 취미로 가볍게 하자면 쉽고, 내 일로 하자면 어려운 법이다. 요즘 블로그 또는 인스타그램이 유행이라서? 유튜브나 스마트스토어로 누가 돈 벌었대서 하지 않았으면 한다. 하지만 간절한 마음으로 할 수만 있다면야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글쓰기를 하면서 수익화 가능하다! 스터디나 강의도 가능하고 스마트스토어, 공구 뭐든 다 가능하다!! 그러나 꼭 지금 회사 일이 싫어서 해볼까? 라는 마음으로 시작하진 않았으면 좋겠다. 뭐든 처음은 재밌지만 곧 한계에 부딪히는 순간이 오는데 그 때 무너지지 않고 킵고잉 할 수 있을만큼의 간절함이 필요하다. 보이지 않는 온라인 세상의 경쟁은 더 치열 할 수도 있다.


<엄마들을 위한 블로그 강의를 하면서 매달 받는 단골 질문들>


1) 유튜브, 스마트스토어를 할까요?

2) 유튜브, 인스타그램이 있어야? 좀 팔로우가 있어야 인플루언서가 될까요?

3) 카테고리, 주제를 못 잡았어요. 어떤 주제를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1- 내가 뭘 좋아하고 잘 하는지는 알고 있나요? 어떤 엄마는 두세달 글을 쓰고보니 놀이 정보보다 놀러갔다온 글이 편해요. 내 딸과 아들 체험 장소 찾는게 편해요. 문제집 기록하는게 편해요. 이 속에 답이 있어요. 내가 잘하는거 좋아하는거 쓰세요. 그래야 오래 갈 수 있고 내 글이 빛을 발합니다. 주제에 나를 맞추지 마세요. 나에게 주제를 맞추세요.


2 - 네이버 인플루언서, 한 주제에서 전문성을 보이는 블로거를 뽑아주겠다. 저는 인플루언서로 뽑힌 것은 너무 감사하지만 네이버가 뽑아주는 제도일 뿐, 영향력이 있는 진짜 influencer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할 뿐이고요. 아직은 micro-influencer 정도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는 블로그를 좋아하고 엄마들을 가르치는 상담사 엄마이며 육아맘입니다. 저도 인스타그램 처음 만든 순간이 있겠고, 처음부터 팔로우가 3천이지 않았겠지요. 딱 1년반 전에, 스스로 노력해야겠다 싶은 순간이 와서 사진도 열심히 주위에 물어보고 유튜브도 찾아보고 한참을 찾아보며 실행해왔어요. 뛰어난 재주가 없어도 열심히 하면 가능하더라고요. 손재주는 따라갈 수 없어도 오랜 시간의 제 노력은 아무도 따라할 수 없으니깐요.


3- 처음부터 나를 잘 아는 사람과 주제를 딱 정확히 잡는 사람은 없어요. 특히나 온라인 세상에서 단순한 기록 남기기로 sns를 하는게 아니고 수익화 하려는 마음이라면 더더욱이요. 내가 잘 하는 것과, 세상이 원하는 것,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것 중에서 두 개 이상이 합쳐지는 그 주제를 찾아내야합니다. 블로그도 인스타그램도 그 설정에 우선 익숙해질만큼 글을 올려봐야 하고요. 수많은 실패를 해봐야해요.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하는 능력도 바로 그동안의 경험이 결정해줄겁니다. 주제는 나중에 정하세요. 일단 글을 올리세요. 그리고 함께 할 사람을 찾아서 자주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그 대화가 나를 바라보게 해줄겁니다.



그러니, 결심했다면 일단 킵고잉하세요. 내가 불안해하면 세상도 바뀔리가 없어요. 그런데 포기하지 않는다면 분명 나는 성장해나갈겁니다. 제 성장 키워드는" 간절함"과 "포기하지 않은 것"이에요. 그리고 함께하는 엄마들 덕분에 여기까지 왔어요. 불안해하지 말고 내가 좋아하는 무엇이든 글을 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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