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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날맘 쑥쌤 Oct 28. 2022

코로나가 기회로, 인플루언서에 당첨되다!

2022년 코로나에 적응된, 집에서 일하는 엄마의 책상

코로나에 오히려 온라인 시장은 더욱더 활기를 띄기 시작했지만 사실 육아맘에게는 청천벽력과 다름이 없었지요. 일을 시작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갑자기 코로나라니?? 유치원을 보내기 시작한지 겨우 2년 되어간다 싶었는데 다시 가정보육을 그것도 꽤 오래 해야 할수도 있다니 정말 멘붕이었어요. 단어 뜻 그대로 생각은 정지! 되었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함이 가득했지요. 첫째가 25개월쯤, 3살에 어린이집에 처음 등원을 했는데, 5살에 코로나가 찾아왔으니 아이를 키우며 딱 2년쯤 기관을 보냈는데 또 다시 일을 접어야 하는건가? 싶었지요. 이쯤 되면 "나에게 왜 이러는거야? 너무하는거 아냐?"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말이 25개월이지 연년생 둘째를 그 다음에도 가정보육하고 같이 보낸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 데리고 있으라니 제 뇌는 그 때 딱 3월, 정지된 기억만 나네요. 앞이 보이지 않았으니깐요.



형님이 쓰던 유모차와 아기띠를 물려받은 블로그 초기 시절

당첨도 쉽게 되지 않았던 블로그 초기 시절은 깨끗하게 사용하고 중고 거래를 해서 아이들 또 좋은 걸 사주려고 연년생 둘을 데리고 편의점 택배를 오며가며 박스를 들고 다니기도 했어요. 굳이 뭘 안해도 연년생 아이들을 메고 지고 다니던 사진을 보면 지금도 눈물이 핑 도는걸 보니 진짜 제가 봐도 대단하다 싶고, 지금은 덕분에 연년생이나 쌍둥이 아이들 보느랴 고생하는 아기띠 한 엄마들을 보면 가방에 간식이라도 없나 애들 크면 훨씬 나을거라고 위로 한 마디 해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 올라옵니다. 그리고 보면 볼수록 더 간절해지는 마음과 각오가 생깁니다. 이 세상 엄마들은 무조건 행복해져야 한다고요.



한 통의 메일로 내 노력이 고생받은 그 날
"인플루언서에 당첨된 것을 환영합니다!"


코로나가 시작된 딱 그 무렵, 네이버에서는 인플루언서를 뽑겠다며 신청을 받기 시작했고 블로그 4년차, 열심히 해온거라고는 블로그와 육아뿐인데 신청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어요. 그리고 한 번에 합격소식을 받았지요. 물론, 합격메일을 받고도 어떻게 해야할지 혼자 알아내느랴 얼마나 애썼는지 모릅니다. 그 억울함에 지금은 내가 알게된 모든 것들과 엄마들이 질문하는 모든 것들을 유튜브 강의에 올리고 답하고 있지요. 저품질 블로그에서 지금 인플루언서로 당당하게 자리잡기 까지 6년동안 독하게 블로그를 포기하지 않은 저를 보면 지인들은 대단하다고 말합니다. 처음에는 그저 안쓰럽게 고생하는 저에 대한 위로였는데 이젠 분명 다른 시선을 느낍니다. 다니기 싫은 회사를 다시 복직하지 않아도 된다니, 코로나 가정보육을 하면서 일을 하다니, 그것도 대단한데 월 200~300을 벌 수 있다니, 제가 말하면서도 저도 신기하기도 합니다.



9월 블로그를 통한 협찬 제품비와 추가 원고료 수익


오늘도 친구가 오랜만에 안부전화에 물어오기에 이 표를 보여줬어요. 지난 9월 협찬 체험단 제품가격과 추가 현금수익이 적힌 표인데요. 저 또한 협찬이 그리 많지 않아서 기록할 것도 없었던 때가 있었는데 이젠 업체들이 다시 제안해오는 경우도 많아서 꾸준하게 블로그 수익이 나고 있어요. 그리고 이건 제 수익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사실이에요. 블로그를 통해 제 본캐 상담을 소개할 수도 있고, 그로 인해 온라인 상담을 늘려갈 수 있고요. 이렇게 글을 써서 책을 내야겠다 꿈도 꿀 수 있고, 그동안 경험을 블로그 강의로 스터디로 수익창출을 하기도 합니다. 영상을 만들어서 네이버TV 수익을 내기도 하고, 마켓 또는 공구를 통해 가끔씩 수익을 내기도 하지요. 그저, 하고 싶다고 마음먹고 준비하고 오픈하면 되는 온라인 세상이 코로나로 찾아왔고 덕분에 남들은 좌절하고 막막해할때 저는 그 기회를 잡았습니다.



육아인플루언서 합격자는 현재(2022.10.28) 총 1377명, 제 순위는 현재 50위 (가장 높은 순위는 24위!)


여러분은 기회를 잡을 준비가 되어 있나요? "인플루언서에 붙으면 좋겠어. 나는 합격을 못해서 안되는거야." 라고 생각하진 않나요? 육아인플루언서만 현재 1377명입니다. 저 속에서 50위가 되기 위해 제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아시나요?? 저는 저보다 더 적을 수였을 때, 처음 합격한 2020년도 2월에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시간을 허비했어요. 5-6월쯤 나도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100위밖에 보이지 않는 순위 안에 언제 들어오려나 까마득했지만 누군가는 포기하거나 불평할 때 제 아이디가 보일 때까지 글을 쓰고 또 썼어요. 이미 4년동안 그렇게 써온 글만 2천개가 가까이 되었으니 등록할 글은 차고 넘쳤어요. 그저 검색하고 또 검색하고 키워드를 열심히 검색해서 등록하면 되겠더라고요.


주말 아이들이 티비보는 그 시간 저는 블로그를 했습니다. 매일 같은 내용의 카봇을 아이가 찾게 되는 순간이 왔을 때, 오히려 그 시간을 이용해서 틈틈히 블로그를 했지요. 그리고 100위안에 진입한 그 순간을 잊지 못합니다. 24위까지 정말 열심히 달렸어요. 그 위로 올라가려면 핫하고 조회수가 높은 글만 써야 함을 깨달았고, 그리고 다시 편하게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글, 그냥 오늘 쓰고 싶은 글을요. 그리고 순위를 보며 속상해할 시간에 브런치에 글을 쓰거나 유튜브 영상을 찍거나 또 다른 도전을 계속해왔습니다. 인플루언서 제도와 저 순위가 나를 증명해주진 않습니다. 내가 노력해왔기에 당연히 얻게되는 순위일 뿐, 24위일때와 50위일때의 저는 똑같습니다. 



내가 빛나면, 그러면 무엇이든 됩니다. 저는 인플루언서라는 이름보다 엄마들을 위한 강사, 아이들을 사랑하는 상담사엄마라는 이름이 더 좋습니다. 아이들과 엄마들이 행복해지면 좋겠습니다. 엄마들도 모두 빛나는 그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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