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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이나 걷기를 통해 사색의 시간을 갖다



내가 2년 전에 지인에게 들은 충격적이고 마음 아픈 얘기가 떠오른다. 이제 막 마흔 살이 안된 보험회사 지점장이었는데, 능력을 인정받아 어려운 팀으로 오게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찌나 팀원들이 성격이 강하고 지시에 안 따르는지 초반에 스트레스가 많았다고 한다. 그러나 정성을 다해 개개인에 대해 마음을 사로잡았고 팀원들도 진심을 알아주었다고 한다. 분위기도 좋아지고 실적도 조금씩 나아졌다고 한다. 그런데 몇 달 후에 그는 뇌졸중으로 쓰러져서 유명을 달리했다.


지인의 말에 따르면 본인은 평소에 스트레스를 잘 해소하려고 노력하고 운동도 꾸준하게  했다고 한다. 그런데 왜 어린아이를 남겨두고 젊은 나이에 그런 불행한 일이 일어났을까! 나는 그 이유를 조금은 알 것 같다. 그건 바로 본인이 임의로 판단하는 스트레스가 아닌 우리  몸이 생각하는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한 탓일 것이라 추측해본다. 우리는 항상 무언가를 고민하고 생각하느라 스트레스를 받지만, 괜찮다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리고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런데, 우리 몸은 굉장히 예민해서 그런 자극과 부정적인 사인들을 그대로 몸에 축적해서 암세포 등 안 좋은 영향을 조금씩 주고 있는 것이다.  


건강관리와 연관된 한 가지 중요한 점이 사색(혼자 생각하는 시간)의 시간 확보이다. 즉 우리는 본인만의 취미나 운동을 통해 건강뿐만 아니라 내면까지 성숙해질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나 같은 경우는 매일 걷기나 주말 산행을 통해 여유를 느끼려고 하고 우리 뇌에게 생각할 시간과 여유를 주는 편이다. 그 순간만큼은 아무 생각도 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이렇게 주말에라도 일정한 시간에 땀을 흘려가면서 한주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하면 된다. 추가적으로 같이 어울리는 사람들과의 사회생활도 결국은 마음의 위안을 통해 자신을 찾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결국 성장하기 위해서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있어야 되는데, 그냥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라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대학입시, 취업, 결혼, 출산 육아 등을 거치면서 마흔 전후까지 왔다. 앞만 보고 달려왔고, 앞으로도 먼 산 정상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리려고 하고 있다. 그러나, 인생은 마라톤처럼 페이스 조절을 해야 하고, 터닝포인트를 위한 제2의 인생을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마흔 언저리에서는 충분한 자아성찰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마라톤을 뛸 때 반환점을 돌아가는 지점이 이 나이 때인 것이다. 지나온 나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인생설계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40년 이상의 시간이 즐겁고 뜻있는 인생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나의 경우, 취미활동 중에 나에게 가장 잘 맞는다고 생각한 것이 매일 1만 보 걷기와 주말 산행이었다. 30대 초반부터 마라톤 10km도 꾸준히 1년에 몇 차례씩 뛰고 있다. 산행이나 마라톤은 주말에 주로 한다. 그래서, 나의 경우 매일 건강과 생각할 시간을 가지려면 퇴근 후 일부러 1만 보 걷는 것이 좋았다. 그 시간만큼은 신체를 건강하게 하면서 혼자 생각을 하며 긍정의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시간을 갖으려고 노력한다. 우리는 항상 긍정 에너지를 채우려고 노력해야 하며, 남을 도우면서 성장하려고 해야 한다. 성공한 사람의 이면에는 치열한 노력이 있었음을 인정할 때 비로소 본인도 성장할 수 있는데, 그 노력의 이면에는 강한 체력과 긍정의 힘이 존재한다. 그런 후에 칭찬하고 격려하며 긍정적인 말과 행동을 지속할 때 우리의 인격이 한층 더 성숙해졌다고 얘기할 수 있다.


나는 여러분들이 당장 내일 새벽 5시에 기상을 해서 걷기나 달리기를 하면서 운동을 하는 것을 기대한다. 명상이나 차 마시기를 통해 나 자신을 가다듬는 것도 필요하다. 주말에는 산이나 바다에 가서 휴식을 취하며 건강과 자아성찰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의식적으로 마음을 편안히 갖고, 마음을 내려놓는 연습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지혜로운 삶이고, 건강하게 나를 찾으며 한 발 더 내딛을 수 있는 자아성찰의 지름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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