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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타트업얼라이언스 Jul 22. 2021

아프리카 아이들과 지구를 살리는솔라카우

미니컨퍼런스Tech for Climate - 03 요크 장성은


기후 변화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후 기술이 주목받고 있는 요즘, 우리나라에는 어떤 기후 기술 관련 스타트업이 있을까요? 기후 기술, 그중에서도 자원의 지속 가능한 사용, 차세대 청정에너지 개발을 위해 도전하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을 '스타트업얼라이언스 미니컨퍼런스 Tech for Climate'에서 만나보았습니다. 혹시 놓치신 분들을 위해 현장의 소리를 전해드려요!


미니컨퍼런스: Tech for Climate 는 6월 17일 목요일 명동성당이 보이는 페이지 명동에서 온, 오프라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03.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모두의 솔라카우

요크 장성은 대표


멀게만 느껴지는 아프리카와 우리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요크의 장성은 대표는 태양광 에너지를 이용해 개도국의 아이들에게 교육 기회를 주는 솔라카우 소개 영상으로 강연을 시작했습니다.


솔라카우 소개 영상 보기


우리에게는 공기처럼 당연한 전기, 하지만 아프리카의 13억 명은 아직도 전기를 쉽게 얻을 수 없어 촛불을 사용합니다. 심지어 사하라 사막의 아이들 중 20%는 교육의 기회를 받지 못하고 아동 노동에 시달립니다. 솔라카우는 태양광 에너지 충전기를 학교에 배치하여 아이들에게 교육 기회와 친환경 전기 에너지를 함께  제공하는 프로젝트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아프리카 가정에는 전기가 없지만, 스마트폰은 있다는 사실인데요, 인구 밀도는 낮고 땅은 넓으니 유선을 건너뛰고 무선으로 인프라가 형성된 것입니다. 아프리카의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충전하기 위해서 2시간가량 떨어진 충전소에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데, 요크는 이 점에 착안하여 솔라카우를 만들었습니다. 무료 충전기를 학교에 배치해 부모 입장에서 자발적으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야 하는 구조를 만든 것입니다. 


학교가 아무리 집 앞에 있어도 부모가 아이들을 보내지 않습니다
소를 키워야 하니까요


이것이 기존의 태양광 보급 사업, 교육 사업과는 차별된 지점이죠. 특히 교육의 기회 확대는 단순히 학교를 설립하고 교과서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었습니다. 각 가정의 아이들이 소를 키우는 일을 해야 해서 학교가 아무리 가까워도 갈 수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요크는 조금 다른 접근 방법으로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 것이죠. 


또한, 탈중앙화 구조 역시 솔라카우만의 특별한 점입니다. 기존의 태양광 보급 사업은 아무리 멋진 태양광 시스템을 설치해도 운영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료로 설치할 때는 좋지만 1~2년이 지나 비용을 들여 수리해야 할 때는 전혀 다른 상황이 되기 때문이죠. 그러나 솔라카우는 각 가정에 배터리를 지급하고 사용료를 받아 유지보수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솔라카우가 더 놀라운 이유는 데이터로 입증된 효과성 때문입니다. 아이들의 출결률이 향상된 것은 물론, 교수 학습 시간 안정화, 학습 시간 증가, 자기 효용감 증가 등 솔라카우로 인한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효과는 바로 자기 효용감이었습니다. 아이들이 가정에 중요한 에너지를 매일 가지고 가면서  아이들 스스로가 느끼는 자존감 같은 것인데요, 이런 아이들의 자존감의 회복 덕분에 부모님들 역시 교육에 관심을 더 두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ICT 교육 역시 솔라카우로 인해 생긴 긍정적인 효과 중 하나인데, 전기가 없어서 ICT 교육이 어려웠던 지역에서 솔라카우 덕분에 양질의 선생님과 함께 교육이 가능해진 것입니다. 이런 긍정적인 차별성을 바탕으로 솔라카우는 CES 혁신상, 독일의 그린 어워드를 수상하였고, 타임 매거진의 Best Inventions 2019에 선정되었습니다.


요크는 P4G 정상회의(*Partnering for Green Growth and Global Goals 2030, 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의 한 프로젝트에 참여해, 그때 얻은 아이디어를 솔라카우에 접목했습니다. 당시 코로나로 인해 아이들이 학교에 출석할 수 없게 되자 UN 등의 국제기구들은 라디오를 이용한 교육으로 이에 대응했습니다. 그런데 전기 인프라가 잘 갖춰지지 않은 환경에서 라디오를 이용해 교육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해요. 그래서 라디오와 함께 솔라카우를 보급하여 부족한 전기 인프라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어, 라디오 기능을 탑재한 버전으로 솔라카우를 업그레이드했습니다. 또한 배터리에 아이들의 아이디 코드를 넣어, 아이들의 교육 상황을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는 기능까지 추가로 개발했습니다.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야 할지 모르지만, 
이제 그 관계성은 무시할 수가 없는 단계입니다. 


P4G 기조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개도국에 대한 지원은 국경을 넘어서는 전 세계의 문제이고 이런 지원을 통해 글로벌 기후 변화의 위기에 대응할 수 있다'라고 언급했는데, 이 문장은 솔라카우가 지향하는 바와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습니다. 보통은 '아프리카의 아이들이 교육을 받지 못하고 전기를 구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긴 하지만,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야'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인구가 13억 명에 달하고, 그 많은 인구가 지속해서 화석연료를 사용했을 때 지구에 미치는 연관성을 이제는 무시할 수 없는 단계가 되었습니다.


얼마 전 요크 장성은 대표는 한 초등학교 학생이 보낸 장문의 편지를 받았다고 하는데요, 그 내용은 학교에서 운영한 매점 수입금을 요크에 기부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 솔라카우 하나의 배터리 에너지는 한국에서는 보잘것없어 보일지 몰라도, 이를 계기로 세계시민의 교육과 에너지, 환경에 대해 배우고 더 나아가 우리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한국의 아이들이 에너지를 절약해 아프리카의 친구들을 학교에 보내주는 것과 같이 말입니다. 바로 이런 점이 솔라카우가 한국에서 만들어 내는 역할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현재 요크는 각 나라의 정부, 기업의 CSR 사업 등에 납품하고 협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 변화에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크라우드펀딩과 같은 프로젝트를 통해 시민들과의 직접적인 접점도 늘려가고 있습니다.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함에 있어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쓰는지가 매우 중요하다는 요크 장성은 대표는 '솔라카우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습니다.





이 강연을 장성은 대표의 목소리로 직접 듣고 보고 싶으시다면, 아래 유튜브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미니컨퍼런스 Tech for Climate vol.3 요크 장성은 대표 


스타트업얼라이언스 미니컨퍼런스: Tech for Climate는 2021년 6월 17일 목요일 페이지명동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다음 강연 보기

01. 옐로우독 제현주 대표 - Climate Tech, 기후 시대의 과제이자 새롭게 열릴 거대한 시장

02. 수퍼빈 김정빈 대표 - 스타트업, 세상의 가치를 재해석하는 힘

03. 요크 장성은 대표 -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모두의 솔라카우

04. 그리드위즈 류준우 부사장 - 누구나 깨끗한 에너지를 누리는 세상을 꿈꾸다

05. 빈센 이칠환 대표 - 청정에너지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선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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