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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FeelGreatMan Aug 05. 2020

사람이 먼저인 조직

스타트업의 우선순위는, 돈이 아닌 사람이다.

스타트업을 운영해 오면서 사람이 먼저라는 생각을 종종 하지만, 행동으로 드러나지 못할 때도 있는 것 같다.

팀이 중요한 만큼, 팀을 이루는 가장 중요한 요소중 하나인 사람은 당연히 중요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요즘 읽고 있는 책인 [빌 캠벨 - 실리콘밸리의 위대한 코치]에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슬로건인 '사람이 먼저다'라는 말이 언급이 되어, 사람중심의 조직은 어떤 조직 일지에 대한 생각을 나눠보고자 한다.

빌 캠벨 - 실리콘밸리의 위대한 코치 책 표지

많은 사람들이, 스타트업 하면 떠오르는 조직문화는 수평적이고, 의사결정이 빠른 조직문화를 상상하곤 한다.

수평적이면서 의사결정이 빠르다라는 것은, 다르게 이야기하면, 어느 누구의 의견도 수용 가능(acceptable)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즉,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이자, 리더가 다른 팀원들을 존중하는 그런 문화 말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성공적인 기업의 토대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관리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다른 팀원들을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새로운 팀원을 구할 때, 항상 강조하는 부분은, 개인의 성장을 중요시하는 기업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결국 한 명 한 명이 성장해야, 팀과 서비스를 더 발전시킬 원동력이 되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빌 캠벨 코치도 그런 점을 강조하는 것을 보니 나름 뿌듯하기도 하다.


저자가 말한 부분 중 인상 깊었던 포인트는 세 가지가 있었다.

첫째는 지원, 둘째는 존중, 셋째는 신뢰이다.


1. 지원

지원이란, 이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절한 도구, 정보, 훈련과 코칭을 제공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사람들의 능력을 지속적으로 계발하려는 노력을 말한다. 위대한 관리자들은 사람들이 성장하고 업무에 통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한 가지 내가 팀원들에게 '지속적'으로 꼭 해주고 싶은 한 가지를 꼽는다면, 성장에 대한 지원이다.

우리 팀원들이, 잘 성장해서 우리 팀에 오래오래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늘 하지만, 한편으로는 더 좋은 창업가, 혹은 다른 곳에 가더라도 색다른 멋짐을 뽐낼 수 있는 팀원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마음이 가득하다. 

또한, 우리 회사의 도움을 받아 잘 성장한 우리 팀원이, 배운 것을 이 사회에 꼭 필요로 하는 다른 이들에게 기여할 수 있는 모습을 상상하더라도 정말 멋진 선순환인 것 같다. 

2. 존중 

존중이란, 사람이 가진 고유한 커리어의 목표를 이해하고 그들이 삶에서 내리는 선택을 섬세하게 헤아리는 것이다. 즉, 회사의 필요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사람들의 커리어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것을 의미한다.

존중이라는 단어를 설명하는 이 문장을 보며, 내가 기존에 알던 존중과는 사뭇 다른 내용이었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었다. 특히, 개개인이 가진 고유의 커리어의 목표를 이해한다 라는 부분과 그들이 커리어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것이라는 부분이다. 

내가 생각했던 존중은, 누군가가 무엇을 선택했을 때, 선택을 이해하는 수준으로 존중을 이해했었다. 굉장히 얕은 이해였다. 

나는 과연 우리 팀원들의 커리어의 목표를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인지 돌아보게 되었다.

커리어의 목표를 이해하면, 업무적으로 그들이 커리어의 목표에 한걸음이라도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3. 신뢰

신뢰란, 사람들이 자신의 일을 하고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자유를 주는 것이다. 그들이 어떤 일이든 잘할 수 있고 잘할 것이라고 믿는 것을 의미한다.

나름대로, 나는 팀원들을 '신뢰'하는 사람이라고 자부한다. 다행히 이 정의에 부합하는 정도가 큰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이 부분은 스타트업에서 누군가를 팀원 혹은 공동 차 업자로서 함께하기를 제안할 때, 반드시 있어야 하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한 팀원이 신뢰를 깨뜨리는 행동을 하게 된다면, 그것이 과연 그 개인의 책임일까?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 개인을 선택한 조직, 더 나아가서는 HR을 담당하였던 사람의 책임이 크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It's People! (사람이 먼저야!)라는 말이 대한민국 국민들에게는 특정 기업, 특정 대선주자 등이 하였던 말로서, '빈말 아니야?' 혹은 "저 기업은 사람이 먼저다 라는 말을 할 자격이 없어!" 등의 의문부호를 자아냈던 말이기는 했다. 


그럼에도, 스타트어퍼로서 스타트업 조직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고, 그 사람을 소중히 여길 때 나타나야만 하는 세 가지 요소는 지원, 존중 그리고 신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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