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못한 말

by STAYTRUE

내가 곁에 없어도 네가 잘 살걸 안다는 네 지난 말. 나 같은 사람이 네 곁에 머물러서 미안했다는 말. 다시 태어나도 이런 사랑은 만나지 못할 거라고, 이렇게 사랑하니 내가 떠나겠다고. 늘 내 손을 잡았을 때 느껴졌던 너의 떨림이 더이상 없다고. 자신에게 더이상 떨림을 느끼지 않아서 넌 좋겠다고.
우리의 마지막 날에 너에게 들었던 수많은 말들. 때때로 이 울림들이 나를 할퀴는 날이 있다.
미처 말할 수 없던 것들이 있었다. 그때 내가 팔에 얼마나 많은 힘을 주고 있었는지. 그렇게 난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존심을 저버리지 못했다. 되려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이 네 입에서 나왔을 때 내 맘이 얼마나 아팠는지. 그럼에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는 내가 한편으론 얼마나 미웠는지.
아무리 참아봐도 여전히 아프고 아픈 기억들이 있다. 이제는 의미 없어진 맹세들을 되새겨보며, 내 지난 선택을 버리지 못한다.
이젠 애매한 걸 믿으려고 애쓰지 말고, 확실한 걸 믿어야 할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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