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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ella Oct 30. 2022

부록 2. 여행 정보

   이번 여행을 하며 알게 된 알짜 정보들을 정리하여 부록에 공개하려고 한다. 유럽 여행을 준비하시는 여행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개인적으로 경험한 것들을 바탕으로 작성한 정보이므로 사람마다 주관적으로 느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가볍게 참고만 하시기를 추천한다.)     


[이색 숙소]   

  

1. 수도원(수녀원숙소     


  이탈리아를 여행할 때면 치안 문제 때문에 숙소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이번에 로마(바티칸), 아씨시, 베로나에서 수도원 숙소를 이용했는데, 그 어떤 숙소보다 깔끔하고 안전하며 가성비도 좋아 만족도가 높았다. 신자는 물론이고 비신자들도 이용이 가능하다. 수도원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원할 경우 저렴한 금액에 조식과 석식 제공도 가능하다. 이탈리아 수도원 숙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이트는 아래와 같다.(이탈리아가 중심이기는 한데,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등 일부 유럽 다른 지역도 검색이 가능하다.)  

   

https://www.monasterystays.com/     


  검색 후 위 사이트에서 예약을 하거나, 수도원에 직접 연락을 해 예약을 진행하면 된다. 위 사이트와 직접 연락했을 때 금액의 차이가 있기도 하니 직접 연락 후 더 좋은 쪽을 선택하기를 추천한다. 참고로 우리가 묵었던 수도원 숙소는 아래와 같다.     


로마(바티칸): Casa Maria Immacolata(홈페이지 www.casamariaimmacolata.it)

바티칸 근처에 위치하고 있으며 아늑하고 평화로운 느낌의 숙소이다. 마지막 날 조식 테이블에 앞으로의 안전한 여행을 빌어주시는 작은 선물이 올려져 있어 무한 감동했던 곳이다.       


아씨시: Monastero S. Andrea(이메일 monastero_s_a_fmgb@tiscali.it)

만약 이곳을 예약한다면 짐이 있는 경우 무조건 아씨시 역에서 택시를 타야 한다. 아니면 언덕 지옥을 맛볼 수 있다. 성 프란치스코 성당에 초근접한 곳에 있으며, 따뜻한 마음으로 훌륭한 이탈리아 집밥을 제공해주시는 수녀님들을 뵐 수 있는 곳이다.      


베로나: Domus San Bernardino(홈페이지 www.domussanbernardino.it) 

베로나에서 꼭 경험해보기를 추천하는 게 오페라 관람인데, 보통 오페라는 자정 무렵 공연이 끝나 수도원에 통금이 있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위 수도원은 통금이 없어 공연 관람을 하기에 무리가 없는 곳이다.       

이탈리아의 경우 영어로 문의를 드리면 대부분이 이탈리아어로 답이 온다. 당황하지 말고 통역 어플을 사용하면 대략적인 의미를 파악할 수 있다. 수도원(수녀원) 숙소는 경우에 따라 통금 시간이 있기도 하니, 주의하기 바란다.      


2. 스위스 샬레(Chalet) 

    

  샬레는 스위스식 산장으로 인터라켄이나 그린델발트 같은 산악 지역을 여행할 때 강력 추천하는 숙소이다. 본문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인기가 아주 많아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원하는 날짜에 묵기 어려울 수도 있다.(우리도 끝내 인기 있는 샬레 예약은 실패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행 이전을 기준으로 할 때 성수기의 경우 1년 전에 예약을 해야 묵을 수 있는 경우도 있었다고 하니 샬레 숙박을 원하는 경우 예약을 서둘러야 할 것 같다.) 우리는 아쉬운 대로 샬레형 호텔에 묵었었는데, 빗소리와 함께 숙소 발코니에서 융프라우의 멋진 설산을 보며 먹었던 컵라면 맛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그린델발트 샬레 예약을 하려고 검색을 해보면 유명한 샬레들은 우리나라 여행자들에게 주로 “~할머니 댁, ~아주머니 댁” 이런 식으로 불린다. 스위스 할머니 댁이라니! 이름만으로도 벌써 친근한 느낌이다. 앨리스, 마거릿, 에리카 등 여러 할머니들께 직접 메일을 드려 예약을 진행하면 된다. 비록 나는 실패했지만 샬레는 예약에만 성공한다면 가성비와 가심비를 모두 잡을 수 있는 훌륭한 숙소이기에, 숙소 예약을 위해 노력했던 이메일 주소들을 여기에 정리해 본다. 

      

앨리스: alice.steuri@bluewin.ch

마거릿: strahlegg@bluewin.ch

브루노: chalet.silberfirn@bluewin.ch

아그네스: aellauenen@bluewin.ch

슈미트: schmid_m@bluewin.ch

에리카: duerrenbergli@bluewin.ch

하이디: chalet.nirggen@bluewin.ch

올리비아: gletschertor@bluewin.ch

구거짓: info@guggerzyt.ch

hr-moser@bluewin.ch

info@chaletjrenegrindelwald.ch     


  사실 더 많은 곳에 이메일을 보냈었는데, 그중 답변이 아예 없었던 곳은 제외하고 정리한 주소들이다. 예약 완료로 거절 답변이 올 경우 다시 근처 샬레 추천을 부탁드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단기 숙박은 안 되고 4박 이상만 가능한 샬레가 많고, 대부분 조식 제공 대신 취사가 가능하니 참고하기 바란다. 후기를 통해 역에서의 거리, 1박 요금, 숙소뷰 및 시설 등을 꼼꼼하게 점검한 후 예약을 진행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추천 음식]  

       

1. 로마: Cul De Sac(Piazza di Pasquino, 73, 00186 Roma RM/ +39 06 6880 1094)     

로마 현지 유학생인 손서영 선생님과 함께 찾았던 나보나 광장 근처 이탈리아 가정식 식당이다. 이탈리아 음식 하면 주로 파스타나 피자를 떠올리는데, 오소부코(소꼬리찜), 트리빠(소 곱창 스튜), 에스카르고(달팽이 요리) 등 새로운 음식에 도전해볼 수 있는 곳이다.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잘 맞는 편이며, 와인으로도 유명하다.     


2. 피렌체: Gelateria La Carraia(Piazza Nazario Sauro 25/r Firenze/ +39 055 280695)     

현지 숙소에서 공통으로 추천한 젤라또 맛집이다. 2019년 방문 당시 길게 늘어선 손님의 대부분이 서양인들이었던 걸로 볼 때, 한국인에게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곳인 것 같다. 다양한 종류의 젤라또 중 특히 과일맛 젤라또가 상큼했다. 줄이 길기는 하지만 자정까지 영업하는 만큼 한 번쯤 들러 더위를 식히길 추천한다.      


3. 베로나: Osteria San Bernardino(Via Aurelio Saffi, 11a, 37123 Verona VR/ +39 045 259 3669)     

San Bernardino 수도원 앞에 있는 이탈리아 가정식 식당이다. 주요 관광지와는 다소 떨어져 있어 검색을 해도 좀처럼 한국인 후기를 찾아보기 어렵지만, 정갈하고 건강한 한 끼 식사를 먹을 수 있는 숨은 맛집이다. 홈페이지를 둘러보니 주방 상황이나 재료 수급에 따라 메뉴가 그때그때 바뀐다. 고기 요리와 생선 요리 모두 추천할 만한 곳이다.     


4. 취리히: Misoga(Drahtzugstrasse 5, 8008 Zürich/ +41 44 422 99 90)     

취리히 교육부 콘스탄틴과 함께 방문했던 스위스 취리히의 한식당이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가격대가 좀 높기는 하지만, 비빔밥, 잡채, 불고기, 찌개류 등 다양한 종류의 한식을 접할 수 있다. 여행 중 외국 음식에 지쳤을 때, 단비 같은 한국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추천한다.       


5. 장크트갈렌: La Follia(Schmiedgasse 1, 9000 St. Gallen/ +41 71 222 60 26)     

스위스 장크트갈렌에서 발견한 인생 파스타집이다. 야외 테이블에서 너무나 맛있게 식사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자석처럼 이끌려 들어갔는데, 재료 본연의 맛을 정말 잘 살린 깔끔한 파스타를 맛볼 수 있었다. 왕새우 오일 파스타와 포모도로(토마토) 파스타 모두 강력 추천한다.     


6. 프랑크푸르트: Apfelwein Klaus(Kaiserhofstraße 18-20, 60313 Frankfurt am Main/ +49 69 21939667)     

독일 프랑크푸르트 호텔리어 토비아스(Tobias)의 추천으로 방문한 슈바인스학세(schweinshaxe) 맛집이다. 슈바인스학세는 독일식 족발로, 겉은 치킨처럼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특징을 가지고 있다. 방문할 당시 정보의 부족으로 미처 먹어보지 못한 사과와인(apfelwein)도 가게 이름에 들어 있을 만큼 유명하다고 하니 학세와 함께 먹어보기를 추천한다.      


7. 바이마르: Geleitschenke(Köstritzer Schwarzbierhaus)(Scherfgasse 4, 99423 Weimar/ +49 3643 779337)     

독일 바이마르 안나 아말리아 도서관 펠릭스(Felix)의 추천으로 방문했던 독일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다. 각종 야채를 다진 것을 얇게 썬 소고기로 말아 구워낸 소고기롤에 삶은 감자와 적양배추조림을 곁들여 먹었던 린더룰라데(Rinderroulade)의 맛을 잊지 못해 두 번째 찾은 바이마르에서도 또 이 식당을 찾았었다. 바이마르에서 독일 전통의 맛을 느끼고 싶을 때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     


8. 함부르크: Brauhaus Joh. Albrecht(Adolphsbrücke 7, 20457 Hamburg/ +49 40 367740)     

독일 함부르크 총영사관 영사님들의 초대로 방문했던, 양조장이 있는 수제 맥주 맛집이다. 독일식 돈가스 슈니첼(Schnitzel)과 얇은 도우에 베이컨과 파를 송송 썰어 토핑으로 얹은 독일식 피자 플람쿠헨(Flammkuchen)은 맥주에 곁들이기에 일품이었다. 후기를 보니 앞에서 소개했던 독일식 족발 슈바인스학세도 유명한 것 같다. 함부르크 현지 분위기와 맛을 느낄 수 있는 식당으로 강력 추천한다.     


9. 베를린: Mutter Hoppe(Rathausstraße 21, 10178 Berlin/ +49 30 24720603)     

베를린 사람들이 좋아한다고 하는 독일 동북부 지역의 향토음식 아이스바인(Eisbein)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이다. 돼지의 정강이 부위를 삶은 아이스바인은 족발과 수육의 느낌을 모두 가진 음식으로, 바삭한 학세에 비해 좀 더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을 지니고 있다. 슈바인스학세와 아이스바인을 비교하며 먹어보는 것도 좋은 식문화 체험이 될 것 같다.


(*아울러 베를린에서 꼭 먹어봐야 할 음식으로 ‘커리부어스트(currywurst)’를 추천한다. 커리부어스트는 마치 우리나라의 떡볶이처럼 독일의 길거리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소시지 간식이다. 길거리에서 커리부어스트를 간식으로 먹다보면 베를린 현지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도시별 추천 경험] 


1. 로마

▶ 트레비 분수에서 소원 빌면서 동전 던지기

▶ 영화 <로마의 휴일> 오드리 햅번 따라잡기 

▶ 로마 야경 골목길 투어(천사의 성)     


2. 바티칸

▶ 미켈란젤로 시스티나성당 천장화 & 성 베드로 대성당 조각상 <피에타> 감상 

▶ 세상에서 제일 작은 나라, 바티칸 우체국에서 엽서 보내기 

▶ 성 베드로 대성당 미사 & 성 베드로 광장 교황님 Angelus(삼종기도) 함께하기     


3. 아씨시

▶ 수도원에서 1박 이상 머무르기 

▶ 성 프란치스코 대성당을 배경으로 한 석양 감상하기 

▶ 길에서 길로 이어지는 골목길 따라 느리게 걷기     


4. 피렌체

▶ 두오모 쿠폴라에서 붉은 지붕 물결 감상하기 

▶ 미켈란젤로 언덕에서 석양 및 야경 감상하기 

▶ 우피치 미술관을 비롯한 거리 곳곳에서 르네상스 만나기 


5. 베로나

▶ 아레나 원형 경기장에서 야외 오페라 감상하기  

▶ 줄리엣의 집에서 ‘로미오와 줄리엣’ 따라잡기  

▶ 산 피에트로 언덕에서 베로나 전경 내려다보기     


6. 밀라노

▶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 감상하기(예약 필수!)   

▶ 밀라노 대성당 둘러보기(두오모 테라스, 스테인드글라스)  

▶ 이탈리아 1호 스타벅스(리저브 로스터리) 방문하기     


7. 취리히

▶ 쿤스트하우스에서 명작 감상하기   

▶ 자전거를 타고 호숫가 돌아보기(자전거 대여 무료) 

▶ 근교 도시 장크트갈렌 방문하기      


8. 인터라켄

▶ 융프라우요흐 정상에서 알프스 설산 감상하기(단, 고산병 주의!)   

▶ 야생화를 보며 트래킹하기

▶ 그린델발트 숙소 테라스에서 컵라면 먹기     


9. 프랑크푸르트

▶ 괴테 하우스에서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흔적 찾기     

▶ 마인강 유람선, 먹거리, 놀이기구 즐기기  

▶ 근교 도시 슈투트가르트, 쾰른 방문하기     


10. 바이마르

▶ 안나 아말리아 도서관 방문하기     

▶ 괴테 국립박물관, 괴테 가든 하우스 등에서 괴테 만나기  

▶ 일름공원 산책하기     


11. 베를린

▶ 통일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스트 사이드 갤러리 방문하기     

▶ 실용적이면서도 예술적인 베를린 상품들 구경하기  

▶ 근교 도시 함부르크 방문하기     


12. 암스테르담

▶ 반고흐 미술관에서 고흐의 작품 감상하기     

▶ 안네 프랑크의 집에서 <안네의 일기> 느껴보기

▶ 근교 도시 하를렘, 잔세스칸스 방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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