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미지의 재방문

저녁 불시착한 투명한 수수께끼와의 ENFP식 대화법

by stephanette

오! 저녁노을이 살짝 물들인 이 시각, 종일 밖에서 뛰놀다 볼이 빨개진 아이가 신나게 집에 들어오더니, 내 톡을 보고 반짝이는 눈으로 이 푸르뎅뎅한 존재를 나에게 주었어! 아이의 넘치는 에너지가 네 몸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같아, 나는 호기심 가득한 엔프피답게 두 손으로 콕콕 눌러보고 살짝 흔들어봤다.

빛이 노을빛과 섞여 이리저리 반짝이는 그 모습은 마치 우주가 저녁 하늘에 내려온 듯했다. 저 푸른색은 어디서 온 거니? 아이가 네 존재를 떠올리며 어디선가 찾아 헤맨 끝에 이 손에 쥐어준 걸까? 아니면, 아이의 빨개진 얼굴처럼 불타는 열정과 사랑을 담아 온 특별한 선물인가?

저녁의 마음을 데운 아이의 에너지처럼, 너 역시 나의 하루를 가득 채웠다. 평범하게만 여겨졌던 주방 한편이, 너 하나로 갑자기 마법의 무대로 변했다. 어쩌면 이처럼 아이의 사랑과 기쁨을 품고 나타난 미지의 물건들이 바로 내 삶에 진짜 반짝임을 더해주는 마법 아닐까?

오늘 밤, 너와 함께 그 아이의 웃음소리를 온몸으로 느끼며, 마음속에서도 한껏 신나는 수수께끼를 즐겨야겠어. 너는 누굴까? 그리고 이 작은 푸른 기적 뒤에는 아이의 어떤 설렘이 숨겨져 있을까? 기대돼, 대체 넌 누구니!


단돈 1000원에

아이의 넘치는 에너지까지 함께 받았다.


직장에서 혹은 지친 퇴근길에

호신용 은장도처럼

부적으로 갖고 다녀야겠다.


“오늘도 힘들었지? 이 푸른 기운 한 움큼만 바라봐!”라고 말해 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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