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못한 곳에서 당혹스러운 방식으로 감정의 누수가 일어난다면
거울이 비추는 자신의 상을 거부하고 싶다고
그 거울을 깨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거울을 깨트리면,
보다 더 심각한 상황으로 심화되어
악순환의 고리는
점점 어둠에 덮여버린다.
그리고, 그 속에서 감정의 누수를 경험한다.
말하지 않고 표현하지 않으려고 할수록
어두워진 무의식은
감정을 아무때나 아무렇게나 흘린다.
주변은 무의식이 흘린 타액으로 질척해진다.
원치 않은 상황에서 당혹스러운 방식으로 감정의 누수가 일어난다.
액체가 흐르는 것은 막을 도리가 없다.
한번 쏟은 체액은 주워담을 방법도 없다.
그러니, 거울을 바라볼 기회가 생긴다면,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자.
그런 의미에서
거울을 발견하는 것은 행운이다.
막상 바라보면,
생각보다 그리 공포스럽거나 무섭지 않다.
그리고, 부끄러움은
소화하고 나면,
에너지가 된다.
자신이 그토록 바랬던 멋지고 성숙한 자신으로 변화하는 에너지.
무의식은 대면하고 나면,
자신에게 좋은 정보들을 제공해주는 똑똑한 아이로 공존할 수 있다.
어둠 속에서 고립되어,
무의식이 흘린 타액으로 주변이 질척인다면,
깨어진 거울 조각을 들어
자신을 대면하자.
그래봤자 죽진 않는다. 손에 피를 좀 흘릴지는 모르지만
그 정도의 대가는 꽤 괜찮지 않은가?
그 과정을 겪고 나면
그토록 일평생 바래왔던 '사랑스럽고 성숙된 자신'을 만나게 될테니.